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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실학자 최한기가 청나라의 『해국도지』 · 『영환지략』 등을 기초로 1857년에 편찬한 지리서. 세계지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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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실학자 최한기가 청나라의 『해국도지』 · 『영환지략』 등을 기초로 1857년에 편찬한 지리서. 세계지리서.
내용

13권 7책. 필사본. 본문 12권과 지도 1권으로 되어 있다.

최한기는 당시 우리나라가 고루한 쇄국정책 때문에 세계 만방의 개화에 보조를 같이하지 못함을 한탄하고 개국 통상을 주장하였다. 이 책은 저자의 이러한 개국 사상과 개화사상을 반영하여 중국에서 입수한 신서적 『해국도지(海國圖志)』 · 『영환지략(瀛寰志略)』 등을 기초로 편집한 것이다. 우주계의 천체와 기상, 지구상의 자연 및 인문지리를 내용으로 담고 있으며, 부족한 일본 관계의 자료를 1719년(숙종 45) 통신사로 일본에 다녀온 신유한(申維翰)이 저술한 『해유록(海遊錄)』에서 보충하고 있다.

내용은 서두에 범례 · 목차가 있고 그 다음 천문 · 지구 · 조석, 대륙별 총설 및 국가별 지지, 해론(海論), 중서동이(中西同異), 전후기년(前後紀年), 양회교문변(洋回敎文辨), 역상도(曆象圖)와 제국도(諸國圖) 순으로 서술되어 있다.

천문 · 지구 · 조석 등에 관한 내용은 지금의 지구과학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제1권에 수록되어 있으며, 칠요(七曜) · 사시(四時) · 지구반경차(地球半徑差) · 청몽기차(淸蒙氣差) · 지도(地度) · 천도(天度) · 해륙분계(海陸分界) 등이 설명되어 있다.

대륙별 총설과 각국의 지지에서는 아시아 · 유럽 · 아프리카 및 남북아메리카에 대하여 설명하고, 그 밑에 각 대륙에 소속된 지방과 국가에 대하여, 국가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강역(疆域) · 풍기(風氣) · 물산(物産) · 생활 · 궁실(宮室) · 도(都) · 문자 · 상공업 · 기용(器用) · 재정 · 정치 · 관직제도 · 교육 · 예절 · 형벌 · 병제 · 풍속 등을 상술하고 있다.

해론에서는 해양의 선박, 진주와 산호 등의 산물과 조석 관계, 해수의 염분 등에 대하여 적고 있으며, 중서동이에서는 동양과 서양에서의 성명(星名) · 성좌(星座) · 역(曆) · 자모(字母) · 문자 · 언어 등의 차이를 논하고 있다.

「전후기년」은 이 책이 완성된 1857년을 기준으로 하여 전후로 나누어 만든 연표이고, 「양회교문변」은 기독교와 회교의 교리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역상도」는 천문 · 역학에 관한 도해(圖解)이며, 제국도에는 동서반구(東西半球)의 지도와 「청전도(淸全圖)」 · 「동양이국도(東洋二國圖)」 등 총 41매의 지도를 싣고 있다.

『여재촬요(輿載撮要)』보다 36년 전에 완성된 이 책은 신문화 수입에 기여한 개화기 문헌으로, 당시 지식인층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1971년 영인 출판된 최한기의 문집 『명남루총서(明南樓叢書)』 4권에 수록되어 있다.

참고문헌

『명남루총서(明南樓叢書)』
『한국도서해제』(고려대학교민족문화연구소, 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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