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묵조사유적고 ()

불교
문헌
조선 후기, 승려 의순이 진묵조사 일옥(一玉)의 행적을 모아 1850년에 저술한 전기.
문헌/고서
간행 시기
1857년(철종 8)
편자
초의 의순(草衣意恂)
권책수
2권 1책
권수제
진묵조사유적고(震默祖師遺蹟考)
판본
목판본
소장처
국립중앙도서관|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 연구원
내용 요약

『진묵조사유적고(震默祖師遺蹟考)』는 초의 의순(草衣意恂, 1786~1866)이 진묵조사 일옥(一玉, 1562~1633)에 대한 일화를 수집하여 수록한 것으로 1857년(철종 8)에 전북 전주 서방산 봉서사(鳳棲寺)에서 간행되었다.

정의
조선 후기, 승려 의순이 진묵조사 일옥(一玉)의 행적을 모아 1850년에 저술한 전기.
서지 사항

2권 1책. 목판본. 국립중앙도서관과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 등에서 소장하고 있다.

편찬 및 간행 경위

『진묵조사유적고(震默祖師遺蹟考)』는 1857년(철종 8)에 전북 전주 서방산 봉서사(鳳棲寺)에서 간행되었다. 초의선사가 1847년 봄에 은고(隱皐) 김기종(金箕宗)으로부터 인조 때의 고승인 봉서사의 진묵(震黙)에 대한 조사 이야기를 듣고 그 일대기를 적어 완성한 것이다.

구성과 내용

상권에는 은고거사(隱皐居士) 김기종과 초의의 서문이 있고, 본문에는 신이한 행적을 18개의 항목으로 나누어 기록하면서, 스님이면서도 어머니를 극진히 봉양했다는 내용과 「석가여래인지(釋迦如來因地)」가 4장 실려 있다. 하권에는 조수삼(趙秀三)의 「영당중수기(影堂重修記)」와 초의 · 운고(雲皐) · 김학근(金鶴根) · 김영학(金永學)의 발문이 수록되어 있다.

내용

이 책에 의하면 진묵은 1562년(명종 17) 전라북도 김제시 만경면 불거촌(佛居村: 지금의 화포리)에서 태어났는데, 그 가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7세 때 봉서사에서 출가하였는데, 주1일 때 주2의 향을 피우는 직책을 맡았다고 한다. 그날 밤 주지의 꿈에 부처가 향을 피우니 주5은 받을 수 없노라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진묵의 신이로움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그 뒤 일정한 주처(住處) 없이 구름처럼 천하를 유람하였다.

진묵은 경전 중에 『능엄경(楞嚴經)』을 즐겨 읽었고, 좌선삼매(坐禪三昧)에 빠져 끼니를 잊은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고, 술을 좋아하여 늘 만취하였는데 스스로를 주6임을 자처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그가 남긴 유일한 주3은 술에 관한 것으로 “하늘을 이불 삼고, 땅을 자리로, 산을 베개 삼고, 달을 촛불로, 구름을 병풍으로, 바다를 술통으로 만들어, 크게 취하여 거연히 일어나 춤을 추니, 오히려 긴 소맷자락 곤륜산에 걸릴까 하노라.”이다. 또한 이 책에는 유학에도 매우 박식하여 『성리대전(性理大典)』을 빌려 동구 밖에 나가기 전에 모두 외워 버렸다는 일화, 천신(天神)들의 공양을 받은 일화, 풍수지리에 관한 일화, 허공을 날았다는 일화, 그리고 입적할 때의 영험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대체로 암울한 시대를 고뇌했던 한 기인(奇人)의 행적으로 그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의의 및 평가

진묵은 숱한 기행이적(奇行異蹟)과 불가사의한 신통력 등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지만, 저술이 없고 다만 이 기록이 유일한 자료이다. 진묵 스님이 유(儒) · 묵(墨) 불이(不二)의 행을 실천한 일화를 통하여 오늘날 현대적 소통의 미를 실천한 선각자의 일면을 고찰할 수 있다는 점을 가치로 들 수 있겠다. 진묵선사의 「오도시(悟道詩)」와 많은 일화를 통하여 진묵선사의 도통(道通)한 주4과 선정삼매(禪定三昧)의 경지를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논문

인터넷 자료

기타 자료

주석
주1

십계(十戒)를 받고 구족계(具足戒)를 받기 위하여 수행하고 있는 어린 남자 승려. 우리말샘

주2

불법을 지키는 화엄신장을 모시는 단. 우리말샘

주3

부처의 공덕이나 가르침을 찬탄하는 노래. 외우기 쉽게 게구(偈句)로 지었다. 우리말샘

주4

묘하게 사용함. 또는 묘한 용법. 우리말샘

주5

모든 하늘. 욕계의 육욕천, 색계의 십팔천, 무색계의 사천(四天) 따위를 통틀어 이른다. 마음을 수양하는 경계를 따라 나뉜다. 우리말샘

주6

승려도 아니고 속인도 아니라는 뜻으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중간함을 이르는 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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