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고창 출생.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 판소리 명창으로 신재효(申在孝)에게서 판소리를 배웠다. 풍류 · 가곡(歌曲)과 무용에 능하였고, 여성이면서도 웅장한 판소리 성음(聲音)을 내고 기량도 대단하였다 한다.
20대에 경복궁 낙성연에서 판소리를 불러 좌중을 감탄하게 하였다. 이때 신재효가 지은 「성조가(成造歌)」를 불렀다는 설도 있다. 흥선대원군의 총애를 받아 서울에 잠깐 머무르는 동안 신재효는 「도리화가(桃李花歌)」라는 노래를 지었다 한다. 이 노래는 가사체로 지금 전하고 있다.
「춘향가」와「심청가」를 잘 하였고, 특히 「춘향가」중 기생점고(妓生點考)하는 대목을 잘 불렀다 한다. 그가 판소리 명창으로 이름을 날린 뒤, 허금파(許錦坡) · 강소춘(姜笑春) 등 여류 명창이 나왔고, 오늘날 여자 명창들을 더 많이 배출하게 된 계기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