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세종특별자치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높이 193㎝, 무릎 폭 132㎝.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은 대형 소조불로서 동그랗게 솟은 육계라든지 뺨에 살이 많은 얼굴 표현, 그리고 팔에 밀착된 변형 편단우견식 대의와 신체에 비해 유난히 낮은 무릎의 비례 등에서 조선 전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전반적으로 보존 상태가 좋으며, 사례가 드문 조선 전기 소조불로서 중요한 작품이다.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은 신체에 비해 머리가 크며 팔에 밀착되어 무겁게 흘러내린 대의와 개성있는 얼굴, 유난히 낮은 무릎 등이 특징이다. 머리에는 마치 모자를 쓴 듯 동그란 육계와 정상계주, 중간계주 그리고 촘촘한 나발이 있으며, 얼굴은 타원형으로 길쭉한데 이목구비가 모두 뚜렷하여 개성적이다. 눈은 옆으로 길게 처리하면서 그 끝을 위로 올려 이국적인 인상을 주며, 코는 크고 입은 코의 선에 맞추어 작게 표현하였다. 볼은 늘어질 듯 살이 많아 복스러운 인상이며 귀도 크고 두껍게 처리되었다.
삼도는 목 밑으로 늘어지듯 표현되었으며, 어깨는 넓어 건장한 느낌을 준다. 대의는 오른쪽 어깨를 덮은 변형 편단우견식으로 왼쪽 어깨로 넘어가는 대의자락이 어깨선에서 한번 접혀 반전하였는데 이는 조선 전기 불상에 등장하는 요소이다. 가슴에는 주름 잡힌 승각기를 입었다. 옷주름은 매우 단순하면서도 힘 있게 처리하였다. 두 손은 오른손을 가슴 부위로 올리고 왼손은 무릎 위에 둔 다음 엄지와 중지를 살짝 구부린 설법인을 결하였다.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은 16세기경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특히 그 사례가 드문 조선 전기의 소조불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 불상이다. 특히 살찐 얼굴과 눈꼬리가 올라간 눈, 크고 두툼한 코 등의 표현에서 전체적으로 이국적인 인상을 주며, 팔 밑으로 무겁게 늘어지는 변형 편단우견식 대의와 낮은 무릎 등은 조선 전기의 시대성을 반영한 요소로 판단된다. 조선 전기의 소조불과 지역성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