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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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감나무
식물
생물
감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교목(喬木).
이칭
이칭
시수(枾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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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감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교목(喬木).
개설

한자어로는 시수(枾樹)라 한다. 학명은 Diospyros kaki THUNB.이다. 높이는 14m에 달하고 잎은 크고 넓으며 톱니가 없다. 꽃은 담황색으로 자웅잡성(雌雄雜性)이며 6월에 핀다. 꽃잎은 크고 네 개로 갈라지며 어린 가지에는 짧은 털이 있다.

원산지는 한국 · 일본 · 중국 등이며 그 중에서도 일본에 여러 가지의 품종이 확립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동양계의 감나무는 구미 각국에서는 거의 재배되지 않는 과수이다.

내용

우리나라에서 감나무 재배의 역사는 고려시대인 1138년(인종 16)에 ‘고욤’에 대한 기록이 있고, 1470년(성종 1)에도 건시 · 수정시(水正枾)에 대한 기록이 있으며, 조선시대 초기의 진상물에 감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고려 때에 이미 재배된 것으로 보인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감의 주산지로 기록되어 있는 곳은 합천 · 하동 · 청도 · 거창 · 의령 · 창원 · 함안 · 남원 · 해남 · 곡성 · 정읍 · 함평 · 태인 · 담양 · 광양 등이다.

감나무는 연평균기온이 11∼15℃, 열매가 성숙하는 9∼10월의 평균기온이 21∼23℃가 되는 곳이 생육의 적지이다. 우리나라의 감나무 재배 현황을 보면, 과수원을 개원하여 집약재배를 하는 곳도 있으나, 대개는 집근처나 밭두렁 · 산기슭 등에 심어 거의 방임된 상태로 두고 있다. 따라서, 높이가 10m 이상에 이르는 큰 나무가 많은데, 감 생산으로 보아서는 알맞은 수형(樹形)이 되지 못하고 있다.

감나무는 묘목을 심으면 지상 약 1m 되는 곳에서 지주를 세워 바람에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한다. 뿌리에는 가는 뿌리가 적어서 옮겨 심으면 잘 살지 못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겨울에 그 해에 자란 몇 개의 가지 중에서 윗부분에 3개 정도를 남기고 다른 것은 잘라 없애서 맨 위에 있는 가지를 주간(主幹)으로 유도한다. 남겨진 3개의 가지의 끝도 3분의 1 정도를 잘라 버린다. 이때 충실한 눈이 끝 쪽에 남도록 한다.

감나무는 씨를 뿌려 묘목을 만들면 열매가 크게 퇴화하므로 반드시 접목으로 번식시킨다. 이때 대목(臺木: 접을 붙이는 나무)으로는 감나무의 공대(共臺) 또는 고욤나무가 쓰인다. 접목된 다음에 옮겨 심으면 활착이 잘 안 되는 어려움이 있어서 우리 조상들은 대목이 될 나무를 제자리에 옮겨 심어놓고 그것이 활착되면 거기에 감나무를 접목하였다.

이때 근관부(根冠部)에 쪼개접[割接]을 실시하였는데, 접을 붙이고 나면 접착부위에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도록 짚으로 고깔을 만들어 씌웠다. 또 감나무는 해거리(한 해씩 걸러 열매가 많이 맺거나 적게 맺힘)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조상들은 해거리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감나무 줄기에 상처를 내주었다. 이것은 지상부 체내의 탄질소율(炭窒素率)을 조절하기 위한 것으로 지혜로운 일로 생각된다. 때로는 뿌리 부근에 소금을 뿌리는 일도 있는데 어느 것이나 뿌리의 수분흡수를 줄이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현재 감나무의 재배면적이나 단위면적당 수량 · 생산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감의 주산지는 경상남도 · 전라남도 · 경상북도 · 충청남도 · 전북특별자치도이며, 특히 경상남도는 전체생산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품종

주요 품종과 그 특징은 다음과 같다.

① 고종시(高種枾): 열매의 모양이 방추형이고 품질이 매우 우량하다. 씨가 없는 것이 보통이나 2∼3개 있는 것도 있다. ② 사곡시(舍谷枾): 열매는 편원형(扁圓形)이고, 위가 약간 오목하고 어느 정도 네모진 것이 특징이다. 단맛이 강하고 경상북도 의성군 사곡이 원산지이다. ③ 반시(盤枾): 모양이 편원형이고 위가 약간 오목하며, 다소 오각형을 이루고 품질이 좋다.

④ 분시(盆枾): 열매는 둥그나 약간 길쭉하며, 위는 둥글고 횡단면은 사각형을 이루고 있다. 단맛이 강하다. ⑤ 원시(圓枾, 일명 忠南枾): 열매는 둥글고 끝이 약간 뾰족하다. 살이 단단하고 단맛이 강하다. 비교적 추운 곳에서도 재배할 수 있고, 건시용으로 알맞다.

이용

감나무는 주로 열매를 식용하는데, 생감 · 홍시 등으로 생식하거나 준시 · 곶감 등으로 만들어 먹는다. 또 풋감으로는 감물을 만들어 방습제 · 방부제 · 염료로 사용한다. 또한 재목은 단단하고 무늬가 아름다워 고급가구재의 원료가 된다.

민간에서는 감나무는 벌레가 생기지 않고 새가 집을 짓지 못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고, 감꼭지를 달여 그 물을 마시면 유산을 방지한다는 속설이 있다. 또, 고혈압에는 감잎이 효력이 있다고 하여 감잎차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참고문헌

『산림경제(山林經濟)』
『서양잡조(西陽雜俎)』
『농산물상품편람』(농업협동조합중앙회, 1983)
『낙엽과수재배각론』(김성복 외, 선진문화사, 1982)
『과수원예각론』(이광연 외, 향문사, 1978)
『나무백과』상(임경빈, 일지사, 1977)
『조선삼림식물도설』(정태현, 조선박물연구회, 1943)
관련 미디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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