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중요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고성지역에서는 예로부터 농군들이 농사를 지으면서 여러 가지 소리를 불렀고, 아낙네들은 길쌈하면서 길쌈소리를 많이 부르기로 유명하였다.
전하는 이야기로는 조선 말기에 통영으로 가던 경상감사가 고성을 지나다가 농군들의 모심기소리에 도취되어 상을 내리고 떠났다고 한다. 1970년대에 고성읍내 농군들이 농사짓기소리와 길쌈하기소리를 엮어서 전국민속경연대회에 출연하여 입상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1985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현재 예능보유자로는 김석명(金石明)이 지정되어 있다. 고성농요에는 모찌는 소리로 긴등지 · 짜른등지, 모심는 소리로 긴등지 · 점심등지 · 짜른등지 · 해걸음등지, 김매기소리로 상사디야 · 방아타령 · 치기나칭칭 등을 부르고, 이밖에 도리깨질소리가 불린다.
길쌈소리에는 물레질소리 · 삼삼기소리 · 베틀가 등이 불린다. 고성농요는 경상도 민요에 흔히 보이는 메나리토리가 많다. 그러나 이 농요는 경상도 서남지역 민요가 그렇듯이, 다른 고장 농요보다 느리고 또 전라도가 가까워 육자배기 시김새가 끼어 있어 꿋꿋하면서도 매우 처량하게 들린다.
경상남도에서 모찌고 모심을 때 부르는 노래를 정자 · 정지 · 덩지 등으로 부르는 데 고성지방에서는 등지라 한다. 긴소리는 다른 지역에 견주어 매우 느리고 처량하여 듣는 이로 하여금 가슴이 뭉클하게 한다. 뿌리깊은나무의 『팔도소리전집』에 취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