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야군 ()

인문지리
지명
북한의 함경남도 남부에 있는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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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금야군은 함경남도 남부에 있는 군이다. '검은 금'이라고 불리던 석탄이 많이 생산되고, 기름진 밭을 가진 고장이라는 뜻에서 금야군이라 명명하였다. 금야군은 동쪽으로는 61.5km의 해안선을 가진 동해를 접하고, 서쪽으로 요덕군, 남쪽은 고원군, 강원도 천내군, 북쪽은 정평군과 접해 있다. 북부와 서부지역이 약간 높고, 동부지역은 평탄한 평야지대로 되어 있다. 넓은 금야평야와 풍부한 지하자원을 보유한 금야군은 농업을 중심으로 수산업과 광공업이 발달하였다. 교통망으로는 평라선(평양∼나진) 철도가 통과하고, 함흥·원산·요덕으로 통하는 도로가 연결되어 있다.

정의
북한의 함경남도 남부에 있는 군.
개설

금야군의 동쪽은 동해, 서쪽은 요덕군(耀德郡), 남쪽은 고원군(高原郡)과 강원도 천내군(川內郡), 북쪽은 정평군(定平郡)과 접하여 있다. 동경 127°02′∼127°35′, 북위 39°17′∼39°38′에 위치하고, 면적은 652.5㎢, 인구는 21만1140명(2008년)이다.

명칭 유래

‘검은 금’이라고 불리던 석탄이 많이 생산되고 황금색 곡식들이 넘실대는 기름진 밭을 가진 살기 좋은 고장이라는 뜻에서 금야군(金野郡)이라 명명하였다.

자연환경

낭림산맥(狼林山脈)의 여맥(餘脈)이 뻗어 있어 북부와 서부지역이 약간 높으나, 동부지역으로 갈수록 낮아져 대부분 평탄한 평야지대로 되어 있다.

북서쪽에 정암산(514m) · 덕화봉(367m) · 원각산(799m) · 칠대봉(892m) 등의 낮은 산들이 솟아 있다. 군의 중심부를 금야강(金野江, 용흥강)이 남동방향으로 흐르고, 남부에는 덕지강(德池江)이 강원도 천내군과의 경계를 이루며 동해로 흘러든다. 동부 해안지역에는 학포 · 범포를 비롯한 호수들이 있다.

해안선의 길이는 61.5㎞이며, 호도반도(虎島半島)가 남쪽으로 길게 뻗어 있고, 반도의 남단에는 두유봉(364m)이 있다. 해안선은 비교적 단조로우나 호도반도 안쪽의 송정만 해안은 굴곡이 심하여 모래부리와 모래언덕이 발달하였다. 앞바다에는 대제도 · 소제도 · 솔섬 · 모래섬 등 여러 개의 섬들이 흩어져 있다.

기반암은 주로 시생대편마암과 중생대화강암이고, 제3기층에 역암 · 사암 · 나회암 · 분사암 등이 반점상으로 분포되어 있다. 토양은 산지대는 주로 갈색산림토이고, 평지대는 논토양과 충적토이다.

기후는 동해의 영향을 받아 비교적 따뜻하다. 연평균기온은 10.2℃, 1월 평균기온은 ―4.7℃, 8월 평균기온은 23.2℃이고, 첫서리는 10월 25일경, 마감서리는 4월 14일경에 내린다. 연평균강우량은 1,158㎜정도이다.

산림은 군 전체면적의 30%로서 주로 소나무림이고, 참나무 · 다릅나무 · 물푸레나무 · 단풍나무 등도 있다. 독구미리지역에는 감나무숲과 참대숲이 있다. 청백리에 수령 400년 이상의 청백향나무와 동흥리에 수령 1,480년으로 추정되는 은행나무가 있는데,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그리고 제주도에서만 자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민눈양지꽃이 있다. 원평리와 호도반도에는 두루미가 날아온다.

형성 및 변천

1952년 12월에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영흥군의 덕흥면 · 고령면 · 호도면과 인흥면 · 순녕면 · 진평면이 분리되어 인흥군으로, 선흥면 · 요덕면 · 횡천면은 요덕군으로 이관되었다. 그 뒤에 영흥읍 · 억기면 · 장흥면과 인흥면 · 순녕면 · 진평면의 일부로서 면행정 단위를 폐지하고 리단위로 분할 · 통폐합하여 군 행정구역을 조정하였다. 1974년 1월 인흥군을 폐지하여 영흥군에 편입시키고, 인흥읍은 노동자구로 개편하였다. 1977년 3월 금야군으로 개칭되었다.

2002년 현재 행정구역은 금야읍 1읍, 가진노동자구, 갈전노동자구, 광명성노동자구, 인흥노동자구 등 4노동자구, 광덕리, 구룡리, 금사리, 금풍리, 긴재리, 대응리, 덕산리, 동흥리, 양탄리, 연동리, 용남리, 용산리, 용상리, 용암리, 용원리, 용천리, 문하리, 백산리, 범포리, 봉산리, 봉흥리, 비단리, 사현리, 삼봉리, 상중리, 새동리, 성재리, 솔밭리, 송재리, 수원리, 신당리, 신성리, 안동리, 영풍리, 온정리, 작동리, 정동리, 중남리, 중동리, 지인리, 진수리, 진흥리, 청동리, 청백리, 평화리, 풍남리, 풍성리, 해중리, 호도리, 흥평리 등 50리로 구성되어 있다. 군 소재지는 금야읍(金野邑)이다.

현황

넓은 금야평야와 유리한 해안조건 그리고 풍부한 지하자원을 보유한 금야군은 농업을 중심으로 수산업과 광공업이 발달하였다. 농경지는 군 넓이의 34.4%이고, 그 중 논 51.5%, 밭 34.8%, 과수원 8.7%, 뽕밭이 2.8%를 차지한다. 주요 농산물은 쌀 · 옥수수 · 밀 · 보리이며, 담배 · 깨 · 청마 · 유채 · 땅콩 등 공예작물도 많이 생산된다. 과일은 사과 · 배 · 감 등이 재배되며, 예로부터 양잠업이 발전하여 견직물 생산지로 알려져 있다.

소와 돼지를 많이 기르며, 광덕리에는 대규모의 젖소목장이 있다. 수산업은 수산사업소 · 수산협동조합 · 수산분조들이 조직되어 명태 · 가자미 · 오징어 · 낙지 등을 잡고, 송정만 천해양식장에서는 굴 · 미역 · 조개들을 양식한다. 송전만에는 ‘호도반도자연굴보호구(虎島半島自然窟保護區)’가 설정되어 있다. 금야강 어귀에는 숭어, 도미, 전어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 금야군의 앞바다에서 나는 사게, 꽃게, 털게는 예로부터 금야의 특산물로 유명하다.

지하자원으로는 갈탄 · 흑연 · 사금 · 규조토 등이 있으며, 금야청년탄광 · 흑연광산 · 사금사업소 등에서 채굴 · 생산되고 있다. 금야견직공장을 비롯하여 식료 · 직물 · 가구 · 농기계 · 피복 · 제지 · 수산물가공 등 소규모 지방공장들이 있다. 교통망으로는 평라선(평양∼나진) 철도가 통과하고, 함흥 · 원산 · 요덕으로 통하는 도로가 연결되어 있다.

유적으로는 진수리(鎭峀里)진수산(鎭峀山)에 화주영허(和州營墟)가 있다. 953년(광종 4) 축성한 옛터로 원(元)의 쌍성총관부(雙城摠管府)가 설치되었던 곳이다. 그 밖에 진명성지(鎭溟城址) · 준원전(濬源殿) · 태조탄생구리비(太祖誕生舊里碑) · 지흥사(地興寺) · 안불사(安佛寺) · 소라리토성(所羅里土城) 등이 있다.

가진노동자구에서 호도반도에 이르는 동해안 일대의 백사장과 송림(松林)은 명소로 알려져 있다. 용원리 초진동에는 세심폭포와 큰 반석, 반송이 있고, 그 밖에 육송정 · 구암 · 군자루 · 쌍낙정 등이 있다. 온정리(溫井里)에는 온정온천(溫井溫泉), 인흥리(仁興里)에 인흥약수(仁興藥水)가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금야고등전문학교 · 풍등고등중학교를 비롯하여 각급 학교가 있고, 영화관 · 도서관 · 문화회관 · 금야경기장 등의 문화시설이 있다.

참고문헌

『조선향토대백과(朝鮮鄕土大百科)·함경남도(咸鏡南道)』(평화문제연구소, 2003)
『북한총람(北韓總攬)』(북한연구소, 1995)
『북한지지요람(北韓地誌要覽)』(통일원, 1993)
『인물(人物)의 고향(故鄕)·북한편(北韓編)』(중앙일보사,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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