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

불교
문헌
1465년, 간경도감에서 『원각경(圓覺經)』을 국역하여 간행한 언해 불교 경전.
이칭
이칭
원각경언해(圓覺經諺解),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언해(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諺解)
문헌/고서
편찬 시기
15세기
간행 시기
15세기
저자
종밀
편저자
세조, 신미, 효령대군, 한계희 등
권책수
10권 10책
권수제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
판본
목판본
표제
원각경(圓覺經)
소장처
국립중앙박물관, 재단법인 현담문고(구 아단문고)
내용 요약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은 조선시대 간경도감에서 언해한 국역 불경이다. 당나라 종밀의 『원각경대소초』를 저본으로 하여 조선 세조가 구결을 달고, 신미, 효령대군, 한계희 등이 한글로 번역했다. 세조 11년(1465) 간경도감에서 목판으로 간행되었으며 10권 10책으로 이루어져 있다. 언해된 한글을 통해 각자병서가 전면 폐지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의
1465년, 간경도감에서 『원각경(圓覺經)』을 국역하여 간행한 언해 불교 경전.
저자 및 편자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은 693년 북인도의 승려 불타다라(佛陀多羅)가 한역하였다고 전해지나, 산스크리트어로 된 원본이 없기 때문에 중국에서 만들어진 가짜 경전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서지사항

책 내의 제목은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이라 적혀 있다. 책의 크기는 32cm×23.3cm이며, 주7제는 '원각(圓覺)', 반곽(半郭)은 21.8cm×18.5cm이다. 주2은 9행으로 경계가 나누어져 있다. 큰 글자는 1행에 17자가 기준이며, 주해나 번역은 작은 글자 쌍행 17자를 기준으로 이루어져 있다. 판식은 사주쌍변(四周雙邊)이며 판심은 흑구(黑口) 상하내향흑어미(上下內向黑魚尾)로 되어 있다.

편찬 및 간행 경위

조선시대 간경도감에서 10권 10책의 목판본으로 간행하였다.

구성과 내용

이 책은 한문 불경인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의 한글 언해본으로 한문본과 구분하기 위해 흔히 『원각경언해圓覺經諺解』라 부른다. 전체 10권인데 권1은 서문으로 이루어져 있고, 권2는 상일지일(上一之一), 권3과 권4는 상일지이(上一之二), 권5는 상이지일(上二之一)과 상이지이(上二之二), 권6은 상이지이(上二之二)와 상이지삼(上二之三), 권7은 하일지일(下一之一)과 하일지이(下一之二), 권8은 하이지일(下二之一)과 하이지이(下二之二), 권9는 하삼지일(下三之一), 권10은 하삼지이(下三之二)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은 제1 문수보살장(文殊菩薩章), 제2 보현보살장(普賢菩薩章), 제3 보안보살장(普眼菩薩章), 제4 금강장보살장(金剛藏菩薩章), 제5 미륵보살장(彌勒菩薩章), 제6 청정혜보살장(淸淨慧菩薩章), 제7 위덕자재보살장(威德自在菩薩章), 제8 변음보살장(辯音菩薩章), 제9 정제업장보살장(淨諸業障菩薩章), 제10 보각보살장(普覺菩薩章), 제11 원각보살장(圓覺菩薩章), 제12 현선수보살장(賢善首菩薩章)으로 이루어져 있다. 책의 핵심 요지는 모든 중생의 주3을 드러내 준다는 ‘원만한 깨달음’, 즉 ‘원각’을 설명하는 것이다.

문화재 지정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보물 제70호는 9권 5책으로 된 목판본이다. 전11권 가운데 권상의 1~3과 권하의1~2가 주4이다. '권상이지삼, 권하일지일(卷上二之三, 卷下一之一)'이라고 교정(校正) 도장이 찍혀 있고, 이 중 권상의 뒷면에 ‘중교 김계상 삼교 함수동 박석전(中校金繼湘三校咸洙同朴石全)’등의 기록이 있어 이 판본이 교정본임을 알려 준다. 이를 통해 간경도감에서 판각할 때 세 차례에 걸쳐 본문을 교정했였던 것을 알 수 있다. 책머리에는 우의정 황수신(黃守身) 등 판각에 참여한 관리들의 명단이 열거되어 있다. 이 책은 불상의 복장(腹藏)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며, 깨끗하게 보존되어 있는 『원각경』 교정본 자료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2) 보물 제219호는 5권 2책(권상1-2, 권하1-1, 2-2)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판본은 주8본 간경도감본과 같은 체제를 가지고 있으나, 본문 중 언해 부분은 생략하고 주9 부분만 을유자로 간행한 것이다. 을유자는 조선 세조 11년에 정난종의 글씨를 기반으로 만든 동활자이다. 당시 『원각경』을 찍기 위해 대 · 중 · 소자와 한글 활자를 만들었는데, 한글 활자는 한문에 토를 다는 데 사용하였다. 을유자는 불경을 찍기 위해 만들었기 때문에 유학을 숭상하던 신하들이 이 활자를 사용하는 것을 싫어하였다. 그래서 을유자가 사용된 서적은 『원각경』 외에 『금강경』 · 『벽암록』 · 『병장설』 · 『당서』 등에 불과하다. 동일본이 보물 제739호로도 지정되어 있다. 개인 소장본으로 재단법인 현담문고(구 아단문고)에 소장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원각경언해』는 조선시대 간경도감에서 간행된 국역 불경 언해서이다. 이 자료를 통해 당시 주5가 전면적으로 폐지되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각자병서의 폐지 시기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한글 표기사에서 중요한 자료이다.

참고문헌

원전

『동산문화재지정보고서(動産文化財指定報告書)-1988 지정편(指定篇)』(문화재관리국, 1989)

단행본

안병희, 『국어사 자료와 국어학의 연구』 (문학과지성사, 1994)

논문

김무봉, 「조선시대의 간경도감 간행의 한글 경전 연구」(『한국사상과 문화』 23, 2004)
정우영, 「[원각경언해] 해제」(세종대왕기념사업회, 2002)
정우영, 「한글 불전류(佛典類)의 역주 방법론 연구」(『국어사연구』 12, 2011)

인터넷 자료

기타 자료

주석
주2

판본의 양식. 광곽(匡郭), 행격(行格), 판심(版心) 따위와 같은 판 전체의 짜임새와 그 형태적인 특징을 이르는 말이다. 우리말샘

주3

본디 진여 불성을 지닌 다 같은 존재이므로, 깨닫고 보면 중생도 본디부터 부처라는 말. 우리말샘

주4

한 질을 이루는 여러 권의 책 중에서 빠진 권이 있음. 또는 그런 책. 우리말샘

주5

같은 자음 두 글자를 가로로 나란히 붙여 쓰는 일. 또는 그렇게 만든 글자. ㄲ, ㄸ, ㅃ, ㅆ, ㅉ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7

옛 책에서, 책장의 가운데를 접어서 양면으로 나눌 때에 그 접힌 가운데 부분. 우리말샘

주8

조선 세조 11년(1465)에 원각경(圓覺經)을 찍기 위하여 만든 구리 활자. 정난종의 서체(書體)를 본(本)으로 삼았다. 우리말샘

주9

한문을 읽을 때 그 뜻이나 독송(讀誦)을 위하여 각 구절 아래에 달아 쓰던 문법적 요소를 통틀어 이르는 말. ‘隱(은, 는)’, ‘伊(이)’ 따위와 같이 한자를 쓰기도 하였지만, ‘亻(伊의 한 부)’, ‘厂(厓의 한 부)’ 따위와 같이 한자의 일부를 떼어 쓰기도 하였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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