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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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복궁 아미산 굴뚝 좌측면
서울 경복궁 아미산 굴뚝 좌측면
건축
유적
서울특별시 종로구 경복궁 교태전 후원에 있는 조선시대 가산(假山) 형태의 정원. 가산(假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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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서울특별시 종로구 경복궁 교태전 후원에 있는 조선시대 가산(假山) 형태의 정원. 가산(假山).
내용

원유(苑囿)를 구성하는 요소 중의 하나이다. 아미산은 중국 쓰촨성(四川省)에 있는 이름난 산으로, 저장성(浙江省)의 보타산(普陀山), 안후이성(安徽省)의 구화산(九華山), 산시성(山西省)의 오대산과 함께 중국 불교 4대 명산의 하나이다. 여기서는 그 이름을 상징적으로 붙인 것이다.

인접한 경회루의 연못을 파면서 그 흙을 이용하여 아미산을 쌓았다. 파낸 흙으로 가산을 쌓는 일거양득의 이와 같은 방식은 조원의 일반적인 기법으로 우리 나라에서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중국의 대표적인 경우로 북경(北京) 이화원(頤和園)의 곤명호(昆明湖)와 만수산(萬壽山)이 그 좋은 예이다.

아미산의 정상부는 비교적 평평하면서 동서로 길게 뻗어서 교태전 일곽의 맨 뒷부분에 해당하는 담장이 능선을 따라 거의 일직선으로 지나가고 있다. 이 담장 아래로 화계(花階)를 만들어서 후원을 구성하였는데, 화계의 석축은 2단으로, 각 단은 4단씩의 장대석을 쌓았다. 그 높이는 3척을 기준으로 하였고 첫째단과 둘째단의 간격이 넉넉하여서 전체적으로 완만함을 느끼게 한다.

화계에는 석분(石盆)과 석련지(石蓮池)를 여러 개 배치하고 괴석을 놓거나 수련을 심고, 주위에는 여러 가지 화초를 심었는데 특히 덩굴류의 화초를 많이 심었다. 또한 교태전의 구들과 연결된 굴뚝은 모두 네 개로 아미산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화계의 석축이 동서로 길게 뻗어서 강한 수평선을 이루고 있는데, 상단의 석축은 화초나 석분 등으로 가려 석축이 갖는 딱딱한 느낌을 줄였고, 하단은 덩굴류의 화초를 간간이 심어 아래로 늘어지게 함으로써 길게 뻗은 장대석의 단조로움을 덜어 주고 있다. 뒷담 아래 제일 높은 언덕에는 비교적 키가 큰 나무를 심어 아늑한 맛을 느끼도록 처리하는 등 중궁전의 후원답게 아기자기한 기교를 부렸다.

집필자
황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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