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랑타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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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작품
함경도 민요의 하나.
이칭
이칭
신고산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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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함경도 민요의 하나.
내용

후렴을 먼저 부르고 볼마루(절, 또는 원마루, 메기는 소리)를 부르는데 후렴에 ‘어랑어랑’이라는 가사가 나오기 때문에 어랑타령으로 불린다. 어랑이란 함경북도 경성군에서 동해로 흐르는 길이 103.3㎞의 어랑천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 민요는 「궁초댕기」와 함께 관북지방, 즉 함경도 산간지방의 메나리조 정서가 깊이 새겨진 애원성(哀怨聲)의 민요이며, 주1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신고산(新高山)은 함경남도에 있는 경원선의 한 정거장 이름이다. 이곳에서 약 2㎞ 정도 떨어진 곳에 고산(高山)이라는 마을이 있었는데 철도가 생기면서 신고산이라는 역이 새로 생기고 원래의 고산은 구고산(舊高山)이 된 것이다.

따라서 이 민요는 잦은 헤미올라(hemiola:3:2라는 뜻을 가진 중세 유럽의 음악용어) 리듬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박한 향토색을 구성지게 나타내고 있으며, 장단은 볶는 타령이나 굿거리를 맞추지만 전체적으로 헤미올라 리듬을 자주 사용한다. 민요는 작곡자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르는 사람이나 가사에 따라서 가락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어랑타령」도 1∼4절까지의 가락은 가사에 따라서 조금씩 윤색되면서도 종지는 레 · 도 · 라 · 도로 일정하다. 리듬은 곡 전체를 통하여 헤미올라로 일관되고 있다. 구성음은 라 · 도 · 레 · 미 · 솔로 되어 있으면서 솔음은 시가가 짧아서 경과적인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

이 「어랑타령」은 ‘신고산이∼’ 하는 것처럼 각 마루의 처음을 길게 지속하는 것이 멋스러운데, 다만 첫 마루(1절)만이 다른 마루보다 한 소절 짧다. 그리고 셋째 마루(3절) 처음의 지속음을 장2도 낮은 소리의 엇청으로 부르는데, 이것은 “울적한 심려∼”라는 가사의 내용을 멋스럽게 윤색하는 창법이다. 그런가 하면 넷째 마루(4절)의 첫소리를 단3도 높게 질러 내는데, 이것을 「삼수갑산」이라는 가사의 내용과 민요를 부르는 상황의 흥겨운 절정을 나타내는 민속성이라 하겠다.

참고문헌

『조선(朝鮮)의 민요(民謠)』(성경린·장사훈, 국제음악문화사, 1949)
주석
주1

함경도 민요의 하나. 개화기의 민요로, 현대 문명에 대한 반발과 시골 처녀의 마음이 들뜨기 시작한다는 내용을 노래하였다. 장단은 볶는타령이고, 가락은 메나리 조의 변형으로 애절하면서도 구성지고 씩씩하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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