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은 복녀(福女). 전라북도 남원 출신이라는 설과 전라남도 함평 출신이라는 설이 있다. 경주와 서울에서 판소리를 배웠는데, 1927년에 김창환(金昌煥), 1932년에 이동백(李東伯)과 정정렬(丁貞烈)을 사사하였다.
1948년 서울에서 박녹주(朴綠珠)·김소희(金素姬) 등과 함께 여성국악동호회를 조직하여 시공관(市公館)에서 여성창극인만으로 ‘옥중화(獄中花)’라는 이름 아래 「춘향전」을 창극으로 꾸며 공연하였는데, 이때 월매역을 잘하여 호평을 받았다. 1949년에는 새롭게 조직된 또 다른 여성국극단체인 여성국극동지사에서 김아부(金亞夫) 작품인 「황금돼지」의 공연에 출연하였다.
1961년 광주에서 동생 춘앵(春鶯)과 함께 여성국악동지사(女性國樂同志社)를 조직, 청주에서 조건(趙健) 작 「공주의 비밀」을 공연하여 호평을 받았으며, 1962년에는 국립창극단의 「대춘향전」공연에서 월매역을 하였다. 1937년 오케레코드에서 녹음한 음반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