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국립공원 ( )

주왕산
주왕산
자연지리
지명
경상북도 청송군과 영덕군에 걸쳐 있는 주왕산(周王山, 722.1m)을 중심으로 지정된 국립공원.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과 영덕군에 걸쳐 있는 주왕산(周王山, 722.1m)을 중심으로 지정된 국립공원.
개설

주왕산국립공원은 주왕산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 있는 여러 봉우리들이 어우러진 곳이다. 중심이 되는 주왕산은 산세가 우뚝 솟아 있으며 기암절벽과 특이한 자연경관이 한 폭의 동양화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경치가 빼어난 곳이다. 천년 고찰인 대전사를 비롯하여 아름다운 계곡, 폭포, 산봉우리 등이 잘 알려져 있다. 1976년 3월 30일 우리나라에서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건설부 고시 제25호)되었으며, 1979년 5월에 공원관리사무소가 개소하였다. 2011년 6월에 영덕분소가 개소하였고, 2012년 7월에 절골분소가 신설되었다. 지정 면적은 105.595㎢이다.

명칭 유래

주왕산이라는 명칭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먼저 중국 진나라의 주왕(周王)이 이곳에 피신하였다는 데에서 유래하였다는 설이 있고, 또 다른 설은 신라시대에 주원왕(周元王: 金周元)이 임금의 자리를 버리고 이곳에서 도를 닦았다는 설이 있다. 주왕산은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다는 데에서 신라시대에는 석병산(石屛山)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자연환경

백두대간이 한반도의 동남부로 뻗어 나온 지맥에 자리한 주왕산은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돌산의 하나이다. 암석산으로 이루어진 주왕산은 풍화와 침식에 강한 백악기 유천층군의 화산암류로 이루어져 있으며, 경상누층군의 역암·응회암·유문암 등으로 이루어진 산과 계곡의 암석경관이 특이하다.

주왕산에 분포하는 응회암에 의해 만들어진 자연경관이 가장 멋진 절경을 드러내며, 이 덕분에 주왕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할 수 있게 되었다는 분석이 있다. 두껍게 분포하는 응회암은 급수대, 학소대, 신선대, 망월대를 비롯한 기암과 병풍바위 등의 많은 암석 절벽을 형성하였고 그 절벽에는 주왕굴, 무장굴, 연화굴 등의 동굴이 있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주요 능선과 계곡이 만들어졌다. 작고 낮은 규모이지만 특히 많은 폭포와 소(沼)·기암괴봉·약수터 등을 품고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 요소를 지닌 주왕산국립공원은 왕거암에서 별바위에 이르는 약 13㎞의 구간에 걸쳐 형성된 울창한 숲이 태고의 원시림을 방불하게 한다. 청학과 백학이 다정히 살았다고 하는 학소대, 넘어질 듯 솟아 오른 급수대, 그리고 주왕이 숨어살다 숨졌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주왕암, 만개한 연꽃 모양과 같다하여 이름 붙여진 연화봉 등 전설이 어린 절경들이 즐비하다.

식물상으로는 신갈나무와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어 주변의 경관을 더욱 빛나게 해주며 멸종위기 야생식물로 알려진 망개나무, 노랑무늬붓꽃, 둥근잎꿩의비름 등이 자생하고 있다. 내주왕계곡에서는 산티나무를 비롯한 복장나무와 자작나무의 군락이 유명하다. 또한 수달래·천년이기·송이·회양목 등이 산의 4대 명물이다. 국립공원의 생태계를 잘 반영하는 깃대종은 둥근잎꿩의비름과 솔부엉이이다. 둥근잎꿩의비름은 주왕산 일대 계곡의 바위틈에 서식하고, 솔부엉이는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현황

주왕계곡은 암석 돔, 단애, 동굴, 폭포, 폭호 등으로 이루어져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산봉우리마다 중국의 진나라에서 피신했다는 주왕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등 명승으로서의 가치가 커 2003년 10월 31일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탐방 코스는 가메봉 코스, 주왕계곡 코스, 주봉 코스, 절골 코스, 장군봉∼금은광이 코스, 월외 코스1, 월외 코스2, 갓바위 코스 등의 8개 코스가 개설되어 있다. 봄철에는 산불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구간의 탐방을 통제한다.

국립공원은 월외지구, 상의지구, 절골지구 등 3개 지구로 구성된다. 월외지구는 달기약수, 용추계곡, 달기폭포가 유명하고, 상의지구는 제1폭포, 제2폭포, 제3폭포, 대전사, 학소대 등이 잘 알려져 있으며, 절골지구는 주산지와 절골계곡 등이 있다.

매년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에 국립공원 일원에서는 수달래의 개화시기를 고려하여 주왕산 수달래 축제가 개최된다. 수달래 축제는 1987년부터 시작되었다. 수달래는 주왕산의 4대 명물 가운데 하나로 진달래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꽃잎에 검붉은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축제에서는 제례, 수달래 꽃줄엮기, 수달래 꽃잎띄우기, 산사음악회, 시낭송회, 주왕천년사랑의 꿈 퍼포먼스,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국립공원 입구에 있는 신라시대의 고찰인 대전사에서 내망천을 따라 상류로 오르면 제1, 제2, 제3폭포 등이 나오는데 이 가운데 제1폭포가 특히 절경이다. 주왕산 일대에는 신선대와 촛대봉·향로봉 등의 기암괴봉, 주왕산의 수문장격인 기암봉을 비롯한 자하성·백련암·무장암·주왕암·연화봉·시루봉·산신암·망월대·복암(배바위)·선녀탕 등의 많은 명소와 절경들이 산재해 있다.

국립공원내 청송군 부동면에는 주차장과 야영장 등의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2017년 1월에는 주왕산 일대의 꽃돌 산지가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었다. 꽃돌은 유리질 결정을 가진 화산암을 의미하는 유문암이다. 상주-영덕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청송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였다. 주왕산국립공원을 방문하는 사람은 가족 단위로 자가용을 이용하는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공원 주변에는 조선시대에 조성된 인공호수로 저수지 안쪽의 버드나무 군락이 독특한 풍경을 연출하는 주산지가 있다. 또한 인근의 달기약수터는 위장병과 부인병에 좋다고 예로부터 알려져 왔으며 약 300m의 간격으로 상탕·중탕·하탕의 약수탕이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다.

참고문헌

『한국지명유래집: 경상편』(국토지리정보원, 2011)
『한국관광지리』(김홍운, 형설출판사, 1997)
「주왕산 국립공원의 탐방로 훼손 현황과 환경피해도 평가」(남엽 외, 『한국환경생태학회지』29-4, 2015)
「주왕산 국립공원의 지형경관과 지질학적 지배 요인: 용결상과 주상절리」(황상구·김재호, 『암석학회지』18-3, 2009)
주왕산국립공원(juwang.knps.or.kr)
청송관광(tour.cs.go.kr)
관련 미디어 (5)
집필자
손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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