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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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일(臘日) 전후에 새고기를 먹으면 좋다하여 참새를 잡는 민속놀이. 세시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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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납일(臘日) 전후에 새고기를 먹으면 좋다하여 참새를 잡는 민속놀이. 세시풍속.
개설

납일에 새고기를 먹으면 좋다 하여 참새를 잡는 풍속이 있다. 이때의 참새고기는 맛이 있어서 참새가 소 등에 올라가서 ‘네 고기 열 점과 내 고기 한 점을 바꾸지 않는다.’는 말이 전한다.

『동국세시기』에도 납일에 “참새를 잡아서 어린이를 먹이면 마마를 깨끗이 한다고 항간에서는 이 날(납일) 그물을 쳐서 참새를 잡기도 하고, 탄환을 재어서 총을 쏘아 잡아도 묵인했다.”고 하였다. 납일에 잡은 새고기는 맛이 있을 뿐 아니라 어린 아이가 먹으면 병에 걸리지 않고 침을 흘리지 않는다고 전한다.

놀이방법

겨울철에 아이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참새를 잡는다. 눈이 많이 내리면 새들은 먹이를 찾아 인가(人家)로 모여들게 마련인데, 이때에 어린이들이 참새를 잡아 구워먹는다. 참새를 잡는 방법에는 다음의 몇 가지가 있다.

첫째, 처마 밑에 둥지를 틀고 그 속에서 지내는 새를 잡는 방법이다. 저녁 무렵에 처마 가까이에 그물을 친 다음 작대기로 처마끝을 두드리면 놀란 참새들이 달아나려다가 갇히게 된다. 또한 밤중에 처마 밑 새굴을 손전등으로 비추면서 손을 집어넣어 잡기도 한다.

둘째, 부엌이나 광 같은 데에 낟알을 뿌려두고 새들이 이를 먹으러 날아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문을 닫아 가두어 잡는다. 셋째, 마당이나 수챗구멍 같은 데에 낟알을 뿌려두고, 삼태기나 판자를 짧은 막대기로 괴어 끈을 매어 방에까지 이르게 한 다음 새가 날아들었을 때 끈을 당겨서 삼태기나 판자에 치이도록 하는 방법이다.

넷째, 참새가 잘 모여드는 짚더미 근처에 덮치기를 장치하여 잡는 방법이다. 덮치기의 활은 참나무나 뽕나무로 만들며, 활 밑에 수숫대로 엮은 받침대를 달아 놓는다. 참새가 미끼를 건드리면 바늘이 퉁기는 동시에 활이 엎어져서 그 안에 새가 갇힌다.

이 밖에 가위다리 모양으로 된 나뭇가지나 쇠붙이에 고무줄을 달아 만든 새총에 돌을 끼워서 새를 맞추어 떨어뜨려 잡는 방법이 있다. 요사이에는 공기의 압착작용(壓搾作用)을 이용하여 만든 공기총으로 새를 잡기도 한다. 한편, 시골에서는 울타리나 숲에 그물을 쳐서 한꺼번에 많은 수의 새를 잡기도 한다.

참고문헌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한국(韓國)의 세시풍속(歲時風俗)』(장주근, 형설출판사, 1983)
『한국민속대관(韓國民俗大觀) 5-민속예술(民俗藝術)·생업기술(生業技術)-』(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82)
집필자
김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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