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

참새
참새
동물
생물
참새과에 속하는 전장 14㎝의 소형 조류.
내용 요약

참새는 참새과에 속하는 전장 14㎝의 소형 조류이다. 유라시아 대륙에 널리 번식한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번식하는 가장 흔한 텃새다. 머리는 자색을 띤 갈색이고, 등은 갈색 바탕에 흑색 가로무늬가 있으며, 날개에는 가는 두 가닥의 흰 띠가 있다. 얼굴은 희고 귀깃과 턱 밑은 흰색이다. 인공건축물이나 가공물뿐만 아니라 인공 새집과 다른 새가 버린 둥지도 곧잘 이용하여 번식한다. 겨울철에 많이 잡아 구워 먹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저 지나랴.”, “참새가 죽어도 짹한다.” 등 참새가 들어 있는 속담이 많다.

정의
참새과에 속하는 전장 14㎝의 소형 조류.
개설

학명은 Passer montanus이다. 참새는 유라시아대륙에 널리 번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전역에서 번식하는 가장 흔한 텃새다. 머리는 자색을 띤 갈색이고, 등은 갈색바탕에 흑색 가로무늬가 있으며, 날개에는 가는 두 가닥의 흰 띠가 있다.

얼굴은 희고 귀깃과 턱 밑은 흰색이다. 암수 같은 빛깔이다. 지붕처마 밑, 건물 틈새, 콘크리트 전주 꼭대기 등 인공건축물이나 가공물뿐만 아니라 인공새집과 다른 새가 버린 둥지, 예를 들면 까치집과 같은 것도 곧잘 이용하여 번식한다.

생태

마른 풀과 심지어 비닐 등 인공물도 이용하여 둥지를 만들고 봄과 여름사이에 한 배에 4∼8개의 알을 낳고, 12∼14일간 포란한 다음, 13∼14일간의 육추(알에서 깐 새끼)를 키움기간을 지나면, 새끼들은 둥지를 떠난다.

여러 쌍이 인접해서 새끼를 치기도 한다. 번식기인 여름에는 곤충도 적지 않게 잡아먹지만, 계절의 흐름에 따라 식물질이 주식물이 되며, 주로 풀씨를 먹는다. 그러나 낟알 특히 유숙기에는 를 먹어 적지 않은 피해를 준다.

번식기 이외에는 무리생활을 하며, 밤에는 늙은 미루나무나 대나무숲과 같은 큰 나무에 잠자리를 정하고 수백 · 수천 마리가 떼를 지어 모여드는데, 이들은 대개 어린 새들이다. 어미새는 번식하였던 처마 밑이나 건물 틈새, 인공새집 등의 장소에서 각기 한 마리씩 잠을 자는 경우가 많다. 1년에 3회까지 번식을 한다.

유럽참새의 경우, 한 배에 평균 13. 7개를 낳는다. 어린 참새가 둥지를 떠난 이후 인접무리로 옮겨가는 범위는 3㎢이다. 참새는 일령(日齡)이 10일 이후 둥지를 떠날 때까지의 새끼 체중은 23g이고 어미새는 22∼26g이므로, 하루의 취식량을 체중의 5분의 1만 잡아도 약 4∼5g의 낟알이나 풀씨 또는 벌레를 먹는 결과가 된다.

따라서, 벼의 유숙기와 성숙기인 약 100일 동안에 먹는 벼의 양은 결코 적지 않다. 예전에는 참새가 사냥새였기 때문에 사냥이 허가되는 날로부터 포획할 수 있었으며, 금렵기간에도 농작물에 피해가 극심할 때에는 지방장관이 유해조류로 구제(驅除)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물론 유해조류의 구제와 수렵과는 목적과 뜻이 다르다. 유해조류의 구제란 일정한 지역에서 일정한 기간에 일정한 수량을 구제하는 것을 말한다. 참새과 조류는 전 세계적으로 51종이 알려져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참새와 섬참새 그리고 집참새의 3종이 있다.

섬참새는 경북 울릉도에서 흔하게 번식하는 여름철새이며, 주로 경북 해안과 강원도 해안(강릉, 동해, 삼척 등)에서 월동한다. 집참새는 2006년 5월 18일 전남 신안 흑산도에서 수컷 1개체가 처음 확인된 이후 2010년 5월 20일 충남 보령 외연도에서 수컷 1개체가 관찰된 주1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참새는 『물명고(物名考)』에 따르면 한자어로 작(雀)이 표준어였고 와작(瓦雀) · 빈작(賓雀) · 가빈(嘉賓)이라고도 하였다. 특히 늙어서 무늬가 있는 것은 마작(麻雀), 어려서 입이 황색인 것은 황작(黃雀)이라 하였다.

『규합총서(閨閤叢書)』에는 ‘진쵸’를 참새라 하였는데 진쵸는 진추(眞隹)이니 참새라는 뜻이다. 제주도의 방언에는 밤주리새이 · 밥주리가 있다. 이 참새는 겨울철, 특히 납일(臘日)에 많이 잡아 구워 먹어서 납향절식의 하나로 꼽기도 하였다.

특히, 함경남도 갑산에서는 추운 겨울이 되면 말총으로 만든 올가미나 으로 참새를 잡아 독안에 모아 두었다가 납일에 구워먹었다.

『규합총서』에는 “참새는 10월 후 정월까지 먹을 수 있고 나머지는 먹지 못한다. 독한 벌레를 먹으며 둥지에 깐 새끼들은 어미가 잡히면 굶주려 죽는다. 새고기는 장을 꺼릴 뿐 아니라 맛이 또한 좋지 못하니 굽거나 전을 지져도 소금기름에 한다.”고 조리법이 기록되어 있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금부 중품에는 참새의 알 · 뇌 · 머리피의 약효가 기록되어 있다.

『동의보감』에는 참새의 고기 · 뇌 · 머리피 · 알과 수컷의 똥의 기(氣)와 미(味), 그리고 약효를 소개하였는데, 고기와 알은 쉽게 말해서 정력제이고, 뇌는 귀머거리를 주치하고, 머리피는 주2을 다스리고, 수컷의 똥은 목통(目痛) · 주3 · 주4 · 주5 · 기괴(氣塊) · 주6을 다스린다고 하였다.

속담에는 “참새가 방앗간을 그저 지나랴.”, “참새가 아무리 떠들어도 구렁이는 움직이지 않는다.”, “참새가 작아도 일만 잘한다.”, “참새가 죽어도 짹한다.”, “참새 굴레 씌우겠다.” 등 참새가 들어 있는 것이 많다.

참고문헌

『물명고』
『규합총서』
『전어지』
『향약집성방』
『동의보감』
『국가 생물종 목록집』(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2020)
박종길, 『야생조류필드가이드』(자연과생태, 2014)
이우신 외, 『한국의 새』(LG상록재단, 2014)
원병오,『한국동식물도감』 25-동물편-( 문교부, 1981)
주석
주1

길을 잃은 철새. 우리말샘

주2

야맹증을 말함.

주3

급성으로 곪으면서 한가운데에 큰 근(根)이 생기는 종기. 우리말샘

주4

적취의 하나. 배꼽 양쪽 옆이나 옆구리에 막대기 또는 덩이 모양으로 뭉쳐진 것이 만져지며 가끔 통증이 있는 병이다. 우리말샘

주5

산증(疝症)의 하나. 아랫배가 화끈거리면서 아프고 요도로 흰 점액이 나온다. 우리말샘

주6

기혈(氣血)이 몰려서 명치끝에서부터 배꼽 주변에 걸쳐 덩어리가 생기는 병. 우리말샘

관련 미디어 (2)
집필자
원병오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