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도 ()

자연지리
지명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리에 속하는 섬.
지명/자연지명
규모
장축: 2.5㎞, 단축: 0.3㎞
면적
1.53㎢
길이
해안선 8.7㎞
소재지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리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외연도(外煙島)는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리에 속하는 섬이다. 주변의 횡견도, 대청도, 오도, 수도, 황도 등과 함께 외연열도라고 불린다. 섬 이름은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안개에 가린 듯 까마득하게 보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명칭이 유래되었다. 섬과 그 주변에는 암석해안, 시스택, 해안절벽 등의 지형·경관이 나타나고, 관광 명소로는 명금해변, 상록수림(천연기념물), 전횡사당, 어화, 봉화산 봉수대 등이 있다.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리에 속하는 섬.
개설

외연도(外煙島)는 충청남도 보령시의 서쪽에 위치하며, 대천항에서 약 53㎞ 정도 떨어져 있다. 이 섬은 주변의 횡견도(橫見島) · 대청도(大靑島) · 오도(梧島) · 수도(水島) · 황도(黃島) 등과 함께 외연열도(外煙列島)라고 불린다. 외연도에 접어들면 바다로부터 솟아오른 3개의 산 중 동쪽 끝에 위치한 것이 봉화산(279m)이며, 중간이 당산(73m), 서쪽 끝는 망재산(171m)이다. 외연도의 수리적 위치는 주1 36°12′~36°15′, 주2 126°00′~126°10′이며, 면적은 1.53㎢, 해안선 길이는 8.7㎞이다.

명칭 유래

외연도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안개에 가린 듯 까마득하게 보이는데 여기에서 명칭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섬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외연도는 날씨가 좋아야 섬의 모습을 잘 드러내는 섬이다. 이러한 외연도의 위치적 특성으로 인해 과거에는 주3에서 연기와 횃불로 외적의 침입을 한양에 알리기도 하였다.

자연환경

외연도의 해안은 평균 주4가 약 7m로, 주5이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섬의 해안에 도달하는 파랑 주6는 매우 크기 때문에, 해안지형이 발달해 있다. 해안지형은 파랑의 작용이 활발하고 주7가 크게 부서지는 지역에서 다채롭게 발달할 수 있으며, 주로 파랑과 조석에 의해 형성된다. 외연도와 같이 외해에 위치한 섬에 전달되는 파랑 에너지의 크기는 해안 주8이 대규모로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파랑은 해안지형의 발달을 유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외연도의 해안에서는 파랑의 작용을 확인할 수 있는 암석 주9, 시 스택(Sea stack) 등의 지형이 나타난다. 파랑 에너지가 집중되는 곳에서는 주10가 웅장하게 발달하였다.

파랑은 헤드랜드(headsland)를 침식시킬 뿐만 아니라 에너지가 분산되는 주11에서는 비치를 형성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해안으로의 가장 중요한 물질 공급원은 하천이지만, 대하천이 유입하지 않는 섬에서는 연안의 침식 물질 혹은 해저에서 공급되는 물질의 양이 절대적으로 많아지게 된다. 이 경우, 비치의 구성 물질은 조립질인 것이 보통이다.

토양은 암석 해안에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암쇄토에 해당한다. 암석 해안은 산지의 말단부가 주12를 이루는 볼록 사면이며, 해식애와 주13가 주요 구성 요소이다. 해식애는 거의 대부분 기반암의 주14로 구성되었으며 토양층의 발달은 지표면에서 1m 내외로 깊지 못하다. 다만 해안에 인접한 구릉지의 오목 사면에서는 적색화된 토양층이 비교적 두껍게 발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토양층의 상부에서 현재의 기후 환경을 반영하면서 갈색토화(brunification) 작용이 진행되어 토층의 분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 관찰된다. 남해안 지방에 비해 주15 층과 적색화한 토양층이 두껍지 못한 것이 특징이다.

기후 특성을 살펴보면, 외연도가 위치하는 보령시는 기후 구분상 남부서안형에 속한다. 충청도 서해안과 전라도의 서해안은 태백산맥소백산맥에서 갈라져 나오는 중국 방향 산맥의 말단부가 바다와 접하는 지역이다. 따라서 산맥의 북서 사면은 같은 위도의 남동 사면보다 연평균 기온과 1월 평균 기온이 약간 높아 해양성 주16의 특징을 보일 때도 있다. 그러나 이들 해안 지방은 겨울철에 시베리아 주17이 확장하며 세력이 강해질 때, 서해상에서 따뜻한 해수면과의 온도차에 의하여 발생하는 구름의 영향권에 들면서 눈이 세차게 내리는 지역이다.

형성 및 변천

외연도는 백제 때에는 신촌현(新村縣), 신라 때에는 신읍현(新邑縣),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보령현, 조선 말기에는 오천군 하서면에 속하였다. 1914년에 행정구역 개편으로 인접한 횡견도리(橫見島里)를 병합하여 보령군 오천면 외연도리가 되었으며, 1995년에 보령군과 대천시가 통합되면서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리가 되었다.

현황

2021년 기준으로 인구는 약 438명이며, 세대수는 약 196세대이다. 취락은 선착장 주변과과 주18가 분포하는 섬 중앙부에 자리한다. 외연도의 주민들은 대부분 어업에 종사한다. 농산물마늘 · 고추 · 배추 · 등 채소류가, 수산물은 멸치 · 장어 · 볼락 · 농어가, 해조류는 생산량이 많은 편이다. 특히 어획량이 많은 멸치를 가공한 멸치액젓과 우럭이 외연도의 특산물이다.

외연도의 관광 명소로는 명금해변, 상록수림(천연기념물), 전횡사당, 어화, 봉화산 봉수대 등이 있다. 명금해변에는 타조 알처럼 생긴 주19이 아담하게 펼쳐져 있고, 물이 맑아 깊이 들어가도 바닥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깨끗하다. 해변을 따라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해안 산책로 동쪽 끝자락에서 바다 위에 솟은 ‘매바위’를 관망할 수 있으며, 그 앞에는 ‘여인바위’가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해변의 왼쪽 끝자락에는 ‘노랑배바위’와 ‘병풍바위’가 바다를 수놓고 있다.

외연도 마을 뒷산 능선 위에는 상록수림이 있는데, 중앙에 서낭당을 중심으로 주변의 숲이 잘 보호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후박나무, 동백나무 등의 상록수종이 우거져 높이 20m에 달하며, 그중에는 높이 20m의 굵은 탱나무도 있다. 이 상록수림 안에는 중국 주20 왕의 동생인 전횡 장군을 모신 사당이 있다. 전횡 장군은 제나라가 망하고 주21가 들어서자 500여 명의 군사와 함께 쫓기는 몸이 되어 동쪽으로 도망가다 외연도에 상륙하여 정착한다. 그러나 주22가 자신의 신하가 될 것을 요구하자 이 군사들과 함께 자결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또한 ‘풍어당제’가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다. 풍어당제는 매년 음력 정월 주23에 마을 주민이 모여 주24와 안전을 위해 주25를 만들어 마을 앞바다에 띄우는 주26이다.

교통의 경우 2023년 기준으로, 보령시 대천항~외연도 항로가 국가 보조 항로로 운영 중이다. 국가 보조 항로는 사업 주27이 낮아 민간 선사에서 항로를 운영하는 것을 기피한 까닭에 단절된 항로에 국고 여객선을 투입하여 위탁 사업자가 항로를 운영하고 국가가 운항 결손액을 지원하는 항로이다. 이는 섬 주민의 안정적인 해상 교통수단을 확보하고 주28 여건 개선을 위한 제도이다.

참고문헌

단행본

강대균, 『(제2차)전국자연환경조사-제4차년도: 외연도: 지형·경관』 (환경부, 2000)
김기혁, 옥한석, 성효현, 양보경, 전종한, 권선정, 김용상, 박경호, 손승호, 신종원, 이기봉, 이영희, 정부매, 조영국, 김정인, 박승규, 손용택, 심보경, 정암, 『한국지명유래집』 (국토지리정보원, 2008)
내무부, 『도서지』 (내무부, 1985)
보령군, 『내고장 역사의 현장』 (보령군, 1985)
보령군, 『내고장 보령』 (보령군, 1985)
이재언, 『한국의 섬-충청남도』 (이어도출판사, 2021)

인터넷 자료

대한민국 구석구석(https://korean.visitkorea.or.kr/detail/ms_detail.do?cotid=23ffbabc-d368-4feb-9d8a-19b75857aff1)
스카이 데일리(https://skyedaily.com/news/news_view.html?ID=196928)
해양수산부 연안포털(https://coast.mof.go.kr)
주석
주1

적도로부터 북극에 이르기까지의 위도. 적도를 0도로 하여 북극의 90도에 이른다. 우리말샘

주2

지구 동반구의 경도. 본초 자오선을 0도로 하여 동쪽으로 180도까지의 경선이다. 우리말샘

주3

봉화를 올리던 둑. 전국에 걸쳐 여러 개가 있었는데, 특히 남산은 각 지방의 경보(警報)를 중앙에 전달하는 국방상 중대한 임무를 전담하는 곳으로 다른 곳과 달리 다섯 개나 있었다. 우리말샘

주4

사리 때에, 조수의 높낮이가 제일 클 때의 만조와 간조의 높이의 차. 동양에서 제일 큰 것은 우리나라 인천 부근으로 9.5미터 이상에 달한다. 우리말샘

주5

잔물결과 큰 물결. 우리말샘

주6

잔물결과 큰 물결이 물리적인 일을 할 수 있는 능력. 우리말샘

주7

부서지는 파도. 우리말샘

주8

파도, 조류, 연안류 따위가 해안을 침식하는 현상. 우리말샘

주9

노출된 바위가 암벽을 이루고 있는 해안. 우리말샘

주10

해안 침식과 풍화 작용에 의하여 해안에 생긴 낭떠러지. 우리말샘

주11

강이나 바다의 물이 활등처럼 뭍으로 휘어드는 부분. 우리말샘

주12

깎아 세운 듯한 낭떠러지. 우리말샘

주13

해식붕이 융기하여 이루어진 바닷가의 평탄한 지형. 우리말샘

주14

광맥(鑛脈), 암석이나 지층, 석탄층 따위가 지표(地表)에 드러난 부분. 광석을 찾는 데에 중요한 실마리가 된다. 우리말샘

주15

암석의 풍화에 의하여 그 자리에서 생성된 부드럽고 결이 거친 풍화모재층. 붉은색 또는 갈색빛을 띠며 원암의 구조를 간직하고 있다. 화강암에서 유래한 마사토가 이것의 일종이다. ⇒규범 표기는 미확정이다. 우리말샘

주16

대양이나 섬에서 잘 나타나는 기후. 바다의 영향을 받아 기온의 변화가 적고 습도가 높으며, 구름과 강수량이 많다. 우리말샘

주17

겨울철에 시베리아와 중국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하는 대륙성 한랭 기단. 이 기단이 우리나라 겨울철의 기후를 좌우한다. 우리말샘

주18

기울기가 가파르지 않은 땅. 우리말샘

주19

모가 나지 않고 둥근 돌. 우리말샘

주20

중국 춘추 시대에, 산둥성(山東省) 일대에 있던 나라. 주나라 무왕(武王)이 태공망(太公望)에게 봉하여 준 나라로, 기원전 386년에 가신(家臣)인 전 씨(田氏)에게 빼앗겼다. 우리말샘

주21

중국 전국 시대의 제후국. 기원전 403년 위(魏)나라, 조(趙)나라와 함께 진(晉)나라의 영토를 삼분하여 한때 국위를 떨쳤으나 기원전 230년 진(秦)나라에게 멸망하였다. 우리말샘

주22

중국 한(漢)나라의 제1대 황제(B.C.247~B.C.195). 성은 유(劉). 이름은 방(邦). 자는 계(季). 시호는 고황제(高皇帝). 고조는 묘호. 진시황이 죽은 다음 해 항우와 합세하여 진(秦)나라를 멸망시켰다. 그 뒤 해하(垓下)의 싸움에서 항우를 대파하여 중국을 통일하고 제위에 올랐다. 재위 기간은 기원전 206~기원전 195년이다. 우리말샘

주23

음력 정월 보름날을 명절로 이르는 말. 새벽에 귀밝이술을 마시고 부럼을 깨물며 약밥, 오곡밥 따위를 먹는다. 우리말샘

주24

물고기가 많이 잡힘. 우리말샘

주25

바다에서 나는 띠로 엮은 배. 우리말샘

주26

마을 사람들이 마을을 지켜 주는 신인 동신(洞神)에게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 마을 사람들의 무병과 풍년을 빌며 정월 대보름날에 서낭당, 산신당, 당산(堂山) 따위에서 지낸다. 우리말샘

주27

수입과 지출이 맞아서 이익이 있는 성질. 우리말샘

주28

일정한 곳에 자리를 잡고 삶. 우리말샘

관련 미디어 (2)
집필자
장동호(공주대학교 지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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