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박자, 16마디 노래 선율로 구성된 총 2절의 유절 가곡으로, 시작 부분에 주1 주2, 느리고 표현이 풍부하게’라는 주3이 붙어있다. 주4은 피아노 반주 악보 기준으로 G단조이며, 선율의 악구는 a-a'-b-a'의 4부분으로 나뉘는데 모든 주5가 같은 음을 반복하는 주6로 시작하여 조용히 읊조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기다려도, 기다려도’ 가사 부분이 곡 전체 선율에서 음고가 가장 높고 ‘강하게(f)’라는 악상 주7가 붙어 음악적으로 가장 강조된다.
그리움, 애달픔의 정서를 담고 있는 이 곡의 창작 배경에 관하여 여러 견해가 있다.
첫째는 작곡가 장일남이 인터뷰를 통해 전한 배경으로 작곡가가 전쟁 중 홀로 월남하여 연평도에 머물던 시기(1951년으로 추정)에 접하게 된 고시(古詩)를 가사로 삼아 고향과 가족을 그리는 애틋한 심정을 담아 처음 작곡했다는 것이다.
둘째는 작곡가의 지인들에 의한 설명인데, 작곡가가 훗날 결혼을 한 부인과의 러브 스토리가 중요한 작곡의 배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작곡가는 숙명여자고등학교 재직 시절에 만난 여인과 사랑에 빠졌으나 부모의 반대로 여인은 강제로 미국으로 떠났고, 이별의 괴로움을 잊으려 김민부에게 이 가사를 얻어 작곡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미국에서 돌아와 작곡가와 결혼하게 된 작곡가의 부인은 이 곡이 1967년에 작곡되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이 곡의 창작 연도를 특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나, 종합해 본다면 전쟁 시기에 처음 만들어진 곡을 1960년대 말에 작곡가와 교류했던 시인이자 방송 작가였던 김민부가 현재의 가사로 바꾸고 장일남이 곡을 보완 및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1968년에 문화 방송의 의뢰로 작곡되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으나, 위의 내용을 고려했을 때 의뢰를 받아 작곡했다기 보다는 이미 만들어 놓은 곡을 건냈을 가능성이 더 높다. 당시 동양방송 PD로 일했던 한명희( 「비목」의 작사가)는 자신이 1960년대 말에 처음 이 곡을 방송에서 알린 것으로 기술하고 있고, 바리톤 진용섭은 자신이 1960년대 말에 무대에서 자주 연주했던 것으로 전한다.
성악가가 피아노 반주 혹은 오케스트라 반주와 함께 연주하였다. 여러 연주자들에 의해 음반으로 출시되었고, 각종 음악회, 방송에서 여러 차례 연주되었다.
가사는 보편적이고도 쉬운 말로 쓰였으며, 노래 선율은 단순하지만 가사와 명확하게 어우러져 기다림의 심정을 주8으로 표현했다. 한국적 가곡으로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