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

인문지리
지명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일대에 조성된 계획도시.
정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일대에 조성된 계획도시.
개설

신도시는 대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중앙정부차원에서 건설되는 계획도시의 개념이다. 수도권 제2기 신도시 가운데 하나인 판교신도시는 서울 강남 지역의 주택수요를 해결하고 일부 기능을 분담하고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기존의 분당신도시와 바로 인접한 곳에 건설되었다.

신도시가 입지한 부지는 분당구 삼평동, 백현동, 판교동, 하산운동, 운중동 등 5개 법정동에 걸쳐 있다. 행정동은 삼평동, 백현동, 판교동, 운중동 등 4개로 구성되었다. 2004년 10월에 택지조성 사업에 착수하여, 2009년 1월에 첫 입주가 이루어졌다.

명칭 유래

판교는 운중동 청계산에서 발원하여 탄천에 합류하는 운중천이 범람하여 길이 막히자 마을 주민들이 널빤지를 깔아 임시 가교로 이용하였는데, 이를 ‘널다리’로 부르던 것에서 유래된 지명이다. 순 우리말로는 ‘너더리’라고 하였고, 널다리를 한자화하면서 판교(板橋)라고 부르게 되었다.

자연환경

판교신도시는 광주산맥에서 뻗어 내린 검단산(542m), 문형산(490m), 청계산(618m) 등으로 둘러싸인 분지형 지역에 자리한다. 동쪽으로 개활지가 형성되어 있고, 서북쪽의 청계산에서 서남쪽의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가지를 휘감고 있다.

수계로는 동서 방향으로 운중천이 흐르고, 북쪽에서 흘러내려오는 금토천이 판교테크노파크공원 근처에서 운중천에 합류한다. 운중천은 동쪽으로 흘러 방아교에서 탄천으로 유입한다. 판교신도시의 동쪽은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를 경계로 분당신도시와 마주하며, 대체로 평탄한 지형이다.

형성 및 변천

판교 일대는 1976년에 개발제한구역에 준하는 남단녹지로 지정되어 주민 재산권의 제한은 물론 장기간에 걸쳐 개발이 이루어지지 못하다가 신도시 건설과 함께 도시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하였다.

신도시 개발지구의 70% 이상이 임야와 농지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개발사업이 착수될 당시에는 약 2,400세대가 거주하고 있었다. 또 총면적의 37%를 차지하던 논과 밭은 대부분 화훼 및 채소용 시설로 이용되고 있었다.

개발기간은 2003년부터 2016년까지이며, 단계적으로 공사를 진행하여 2009년에 첫 입주가 시작되었다. 개발 초기의 계획은 2만 9천여 세대에 인구 8만 8천여 명을 수용하도록 수립되었다. 개발 사업은 경기도, 성남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시행하였다.

현황

판교신도시가 자리한 4개 행정동의 2015년 3월 인구는 3만 2458세대에 9만 6773명으로 이미 계획인구를 넘어선 상태이다. 토지이용은 주택용지 2.37㎢, 상업용지 0.28㎢, 도로용지 1.57㎢, 공원 및 녹지용지 3.35㎢, 기타 용지 1.35㎢ 등으로 구성되어, 공원 및 녹지의 비중이 37.6%로 가장 넓다.

주택은 공동주택지구, 단독주택지구, 주상복합지구 등으로 구성하여 환경친화적 주택단지가 되도록 구상하였으며, 특별개발계획구역으로 벤처단지가 조성되었다. 산업·업무시설의 입지로 분당신도시에 비해 자족도가 향상되었고, 주변 도시 간의 대중교통도 확충되었다.

신분당선이 판교신도시를 경유하여 서울의 강남으로 연결된다. 그러나 신분당선은 동판교를 관통하면서 서판교와는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다. 서판교는 지하철 대신 용인서울고속도로의 서판교 나들목을 이용하여 서울의 강남과 연결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교통여건이 다소 미비하고 주변의 상업지구로의 접근성이 양호하지 않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판교신도시는 경부고속도로가 남북으로 관통하면서 시가지를 동서로 가르기 때문에, 고속도로 동쪽의 백현동과 삼평동은 동판교, 서쪽의 판교동과 운중동은 서판교라고 부른다.

동판교와 서판교의 교통이나 접근성이 다소 부족한 아쉬움이 있다. 신도시는 인접한 구시가지와 차별적인 경관을 보이면서 신·구시가지 간에 부조화가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인데, 판교신도시는 동판교와 서판교 간에 부조화가 나타나고 있다.

동판교는 상업·업무시설이 많다. 반면에 서판교는 업무시설이 거의 없고 주거지역이 밀집해 있으며 녹지공간이 많다. 동판교와 서판교의 차별화 현상은 주택 가격, 주거 공간의 쾌적성, 서울로의 접근성, 교통 여건 등에서 점차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문헌

『한국지명유래집』중부편(국토지리정보원, 2008)
『판교마을의 생활, 문화지도』(성남문화원, 2004)
『판교마을지』(성남문화원, 2002)
「판교신도시 주민의 일상생활 패턴에 관한 연구」(안정수, 공주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5)
「아파트 특성이 분양 후 가격변동에 미치는 요인: 판교신도시를 대상으로」(박주연 외, 『부동산연구』24-4, 2014)
성남시청(www.seongnam.go.kr)
집필자
손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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