훤정집(萱庭集)
곡성부원군(曲城府院君) 염제신(廉悌臣, 1304∼1382)의 아들이자, 염흥방(廉興邦, ?~1388)의 동생이다. 그는 『고려사』에 입전(立傳)되어 있지 않다. 이색(李穡, 1328∼1396)이 그의 요청에 따라 사는 집 훤정(萱庭)의 뜻을 풀이하고 학문을 칭찬하여 「훤정기(萱庭記)」(『목은문고(牧隱文藁)』 권2)를 써 주었다. 이색은 「훤정기」에서 근심을 잊고 답답함을 풀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부모에게 순종하고 천지에 통할 것을 권면하였다. 그는 이색의 문생(門生)이다. 공민왕 때 과거에 급제하여 우왕 때에 지신사(知申事)가 되었으며, 정몽주(鄭夢周, 1337~1392), 이숭인(李崇仁, 1347~1392), 하륜(河崙, 1347~1416), 강회백(姜淮伯, 1357~1402) 등과 함께 백관(百官)의 관복을 제정하였다. 뒷날 최영(崔瑩, 1316~1388)과 이성계(李成桂, 1335~1408)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