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지
떡과 과자는 이바지 음식에서 뺄 수 없는 것으로 찰떡·메떡·약과·강정·다식·정과·깨강정·엿 등이 있다. 이바지의 풍습은 지방마다 서로 다른데, 제주도에서는 혼례에 쓸 물품을 신부댁에 보내는 것을 이바지라고 한다. 경상도에서는 혼례 전날 또는 당일에 혼례 음식을 서로 주고받는데, 예단 음식으로 백설기, 각색 인절미, 절편, 조과, 정과, 과일, 편육, 갈비, 돼지 다리, 소다리, 건어물, 술 등을 서로 주고받는다. 개성 지방에서는 신부가 시댁에 가서 필요한 음식을 만드는데, 떡으로는 수수경단, 인절미, 달떡, 엿, 국수, 돼지다리, 반찬 등을 한다. 특히 신부가 시부모에게 조석으로 문안 인사할 때의 사관(伺觀)음식과 신부가 입주(入廚)할 때 쓸 밑반찬까지 포함하여 마련한다. - 『혼례』(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