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양왕(故國壤王)
서쪽으로는 385년 후연(後燕)을 공격하여 요동군과 제3현도군을 점령하는 등, ≪자치통감≫(권106) 호삼성(胡三省)의 주에 의하면, 385년 이후 “후연은 고구려를 능히 이기지 못하였다.” 고 할 정도로 후연에 대하여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였다. 그때 확보한 요동 · 현도의 두 군은 386년 다시 후연에 빼앗겼다. 또, 남쪽으로는 386년 백제를 공격하였고, 389년과 390년 백제의 침공을 받는 등 백제와 공방전을 되풀이하기도 하였다. 이와같이, 북으로는 후연, 남으로는 백제와 대립하면서 국력을 신장하였다. 한편, ≪삼국사기≫에 따르면, 392년 신라에 사신을 파견하여 신라 내물마립간으로 하여금 실성(實聖)을 인질로 보내게 하였고, 또 불교신앙의 확대를 꾀하였으며, 국사(國社), 즉 사직을 세우고 종묘를 수리하기도 하였다. 이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