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권 8책. 필사본. 서기전 403년부터 959년까지 1362년간의 사실을 담고 있다.
이 책의 저본이 되는 『자치통감강목』은 사마 광(司馬光)의 『자치통감』을 성리학적 가치관에 의하여 다시 편성한 것인데,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역사사실을 강(綱)으로 분류하고, 목(目)에서는 강의요점을 취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강과 목에 대한 세부사항은 주(註)로 처리하는 서술방식을 취하고 있다.
각 부분 서술에 있어서는 세세한 부분까지 정통론에 입각한 포폄(褒貶)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강은 주희가 쓰고, 목은 그의 제자 조사연(趙師淵)이 완성하였다.
이 책은 『자치통감강목』 중에서도 주희가 집필한 강 부분만을 따로 뽑아 모은 것으로, 설명이나 해석이 아닌 역사사실을 간단히 서술하였다.
그러나 단순히 역사사실을 기술한 것만은 아니고, 『자치통감강목』을 요약한 것인 만큼 정통론에 입각한 중국 역대 군왕·왕조의 평가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서문·발문이 없어 편찬자·편찬연대·편찬동기 등을 알 수는 없으나, 임금이 늘 옆에 두고 읽기 위해서 또는 왕실에서 중국역사를 알고자 할 때 간단히 참고하기 위하여 만든 것으로 보인다. 규장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