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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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상신리 중 한 가옥 안채의 옷장 용도 개흘레 정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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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생활
개념
칸을 늘리거나 벽장을 만들기 위해 집의 벽 바깥으로 조그맣게 달아낸 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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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칸을 늘리거나 벽장을 만들기 위해 집의 벽 바깥으로 조그맣게 달아낸 칸살.
내용

벽장이나 반침 등과 같이 방안에서 사용하는 격납시설이다. 개흘레는 부엌 다락이 없거나 반침이 없는 방 또는 작은 단간방에 두는 것으로 큰방이나 부엌이 딸린 방에는 거의 두지 않는다.

따라서, 뜰 아랫방, 작은 건넌방, 사랑채의 곁방 등에 달아낸다. 안방이나 대청·사랑방 등에 두지 않는 이유는 장롱 등을 놓을 수 있는 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엌다락이 있는 사랑방이라도 간직할 세간이 많은 경우에는 후면 툇마루의 일부 또는 뒤쪽에 달아 내기도 한다.

개흘레는 다락이나 벽장·반침과 같이 간단한 소품 세간을 넣어 두는 곳인데, 그 밑은 멍석이나 농기구를 두거나 야외작업에 쓰이는 작은 기구를 놓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처마가 짧거나 기둥이 높은 집에서는 개흘레의 지붕을 따로 꾸미기도 한다.

개흘레의 전면 길이는 방 한 칸의 기둥 칸 사이로 하고, 너비는 처마 밑에 들어오도록 75∼90㎝로 하며, 높이는 방바닥에서 60∼90㎝ 떨어진 곳에서 처마 밑까지로 한다. 개흘레는 그 기둥을 처마 서까래 옆에 달아 내리거나 기둥에 중방을 끼워 맞추고 밑에 까치발을 달아 고정한다. 또, 필요할 때는 가는 기둥을 세워 가로 세로 중방과 상인방을 건너 지르고 벽을 중방 윗 부분에서 처마 밑까지 올려 친다.

바닥은 널깔기로 하거나, 죽더기를 깔고 그 위에 찰흙을 얇게 발라 장판지를 붙이기도 한다. 바깥벽은 흙벽으로 하며 안벽은 회벽이나 재사벽으로 마감한다. 방에 면한 부분에는 문시설이 없는 경우도 있고 두짝 또는 네짝의 문을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참고문헌

『한국의 살림집』(신영훈, 열화당,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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