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을 옮기는 동안 전진한 발은 뒷발을 지면에서 떼기 전에 지면에 닿아 있어야 하고, 몸을 떠받치는 다리는 신체를 수직으로 곧추세운 자세에서 적어도 일순간은 곧게 펴져 무릎을 굽히지 말아야 한다. 또한 경기중에는 이 규칙을 지켜야 하고, 동일한 심판원에게 동일한 위반행위로 2번 경고를 받으면 실격된다. 이 경기는 마라톤과 비슷하여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서는 유기적 전신지구력이 요구된다.
특히 많이 사용되고 있는 허리 아랫부분 능력의 유기적 지구력이 필요하고, 인간의 생리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강한 정신력이 요구된다. 또한 유연하고 무리없는 동작을 위하여 되도록 넓은 보폭(步幅)을 얻는 것이 보다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서는 허리·발목 등을 중심으로 전신에 걸쳐 유연성이 우수한 것도 중요한 조건 중의 하나이다.
이 밖에 속도화 되어가는 경보에 있어서는 속력이 뛰어나고 어느 정도까지 근력을 올리는 것도 유리하다. 종목으로는 5,000m, 1만m, 20㎞, 50㎞가 있는데, 올림픽대회 및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는 20㎞와 50㎞가 정식종목으로 행하여지고 있으며, 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남자 20㎞, 여자 10㎞가 거행되고 있다.
경보는 고대올림픽경기 때부터 중추적인 종목으로 행하여져 왔고, 인간에게 가장 기초적인 동작을 운동화한 것은 근대올림픽 때인 1908년 제4회 런던올림픽대회부터이다. 또 현재 종목인 50㎞는 1932년 제10회 로스앤젤레스올림픽대회부터이고, 20㎞가 정식종목이 된 것은 1956년의 제16회 멜버른올림픽대회부터이다. 현재 세계기록은 20㎞경보가 1984년 멕시코의 칸토(Canto,E.)가 세운 1시간 18분 40초, 50㎞경보는 1980년 소련의 이브첸코(Ivchenko,Y.)가 세운 3시간 37분 36초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현재 전문적으로 훈련하는 선수가 적어 육상경기종목 중 가장 저변이 빈약한 상태에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10㎞경보 남자는 1970년 제1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백광용이 44분 53초F의 기록을 세웠고, 여자는 김미정이 1999년 제53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47분 19초의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한편 20㎞경보는 1986년 정필화가 세운 1시간 30분 34초의 기록을 세웠고, 현재의 최고기록은 1992년 한기연·이승훈이 동시에 세운 1시간 25분 12초이다.
그러나 50㎞경보는 아직 실시되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경기 때의 복장에 대한 규정에는 신발바닥의 두께는 15㎜까지 허용되며, 뒤쪽 부분은 12∼15㎜, 그 밖의 부분은 5∼10㎜가 일반적이다. 그리고 경기중에는 동체를 수직에 가깝도록 곧게 세우며 허리는 자연스럽게 크게 회전시키고, 다리나 팔의 동작은 근군(筋群)에 힘이 들어가 긴장되지 않도록 팔을 자연스럽게 앞뒤로 힘차게 흔들고, 다리는 보폭을 최대한으로 넓히면서 부드럽게 신체중심을 앞쪽으로 기울여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