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석인본. 1968년 그의 손자 종호(鍾琥)가 편집, 간행하였다. 이상구(李常九)의 서문과 권말에 종호의 발문이 있다. 계명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58수, 서(書) 9편, 찬(贊) 1편, 제문 5편, 뇌문 1편, 권2에 시 2수, 서(書) 8편, 부록으로 만사 18수, 뇌문 1편, 제문 10편, 행장·묘지명·묘갈명 각 1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반월성(半月城)」·「첨성대」 등 경관을 읊은 것과 「간송(澗松)」·「계수(桂樹)」 등 영물시가 있다. 「계하자찬(桂下自贊)」은 계당산(桂堂山) 밑에 은거하여 호를 ‘계하(桂下)’라 하고, 유유자적하는 생활 중 느낀 감회를 적은 것이다. 또한, 오산서원(鰲山書院)이 훼철된 뒤 영당(影堂)만이 남아 있는 김시습(金時習)의 영정에 무례한 행동을 자행하는 유생들의 과오를 논박한 내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