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운대리 도요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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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운대리 도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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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고흥군 두원면에 있는 고려시대 이후 해무리굽 청자완 · 분청사기 등이 출토된 가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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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전라남도 고흥군 두원면에 있는 고려시대 이후 해무리굽 청자완 · 분청사기 등이 출토된 가마터.
개설

1985년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고흥군은 전라남도의 남쪽 끝 바다와 접한 곳이며, 이곳 고흥읍에서 보성으로 향하는 국도 약 10㎞ 지점에 운대리가 있다. 이곳은 일찍부터 초기 청자의 기원과 분청사기의 변천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어 왔다. 1989년 국립광주박물관에 의해 실시된 정밀 지표조사에서 고려시대 청자요지 5기와 조선시대 분청사기요지 25기 등 모두 30기에 달하는 요지가 있음을 밝혔다.

내용

5기의 청자요지 가운데 3기는 햇무리굽 완이 출토되는 초기 청자요지이며, 나머지 2기는 이른바 녹청자라 불리는 청자요지이다. 이들 요지에서는 청자 외에 흑자(黑磁)도 함께 발견되는데, 흑자가 청자의 초기 단계에서 이미 제작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그릇의 종류는 청자의 경우 대접·접시·완·종지 등의 소형인데 반하여, 흑자의 경우는 항아리·병·발·주전자 등의 대형이 많아 그릇의 용도에 따라 제작을 달리하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대표적인 기종으로는 굽의 형태가 햇무리와 같은 완이 있으며, 기벽을 종으로 누른 화형접시, 반(盤)의 구부(口部)모양을 한 병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완은 중국 월주요(越州窯)의 햇무리굽 완처럼 안바닥에 둥근 깎임이 없는 것이 많다. 문양은 평저의 접시에 압출양각(押出陽刻)된 모란절지문이 있다.

청자의 유색은 초기 청자요지의 경우 녹색이 감도는 어두운 회청색이 많으며 중국 월주요 청자에서와 같은 올리브 그린색을 띠는 것도 있다. 대접이나 접시 등의 포개구이를 위해 그릇 사이의 받침은 고운 내화토빚음이 이용되었으며, 소성 때 가마 안에서 그릇을 보호하기 위한 원통의 M자형 갑발(甲鉢)이 사용되었다.

25개의 요지에서 출토된 분청사기는 상감(象嵌)·인화(印花)·조화(彫花)·박지(剝地)·철화(鐵花)·귀얄·덤벙기법 등 분청사기의 제작에 필요한 모든 기법들이 이용되었다. 다만 철화기법은 2개의 요지에서 불과 3∼4조각만 발견되고 있어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들 요지에서 출토된 분청사기는 문양이나 기형 등에 따라 크게 세 개의 무리로 나눌 수 있는데, 인화분청, 인화와 귀얄분청, 그리고 덤벙분청이 주가 되는 요지 등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차이는 시기적인 변화로 여겨지며 특히 덤벙분청사기요지에서 백자가 함께 출토되고 있는 점으로 보아 그 변화과정이 앞에 서술한 순서임을 알 수 있다.

제작기법상의 특징으로는 조화와 박지기법으로 문양이 베풀어진 것이 많이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릇 위에 귀얄로 백토분장을 한 후 모란당초문 또는 모란의 잎이나 구름문이 변형된 것으로 보이는 문양이 시문되었다. 인화기법으로 시문된 대표적 문양으로는 대접과 접시 등의 내저 중앙에 있는 십자문과 중심 문양대의 방사상 새끼줄문이나 파상문 등이다. 덤벙기법으로 백토분장된 분청사기는 백자와 구별이 가지 않을 정도로 굽안까지 전면이 백토분장되어 운대리 분청사기의 특징을 이루고 있다.

참고문헌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 도요지』(국가기록원, 2002)
「도기소·자기소 문제와 분원시기의 대일무역 : 고흥 운대리 요지를 중심으로」(김영원, 『미술사논단』20, 한국미술연구소,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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