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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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이 주요 산업으로 발달한 도시. 산업도시.
이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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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공업이 주요 산업으로 발달한 도시. 산업도시.
내용

도시의 기능적 분류에 있어서 제조업이 우위를 차지하는 도시로서, 도시발달 단계에서 보면 산업혁명 이후 성장하게 되는 공업화에 따라 성립하게 된 근대도시이다. 이 도시의 지리적 특성은 첫째, 토지 이용이나 경관 상으로 보면 공장을 중심으로 한 각종 시설이 현저하다. 둘째, 인구상으로는 장년 노동 인구가 특히 많기 때문에 연령별 인구 구성에 있어서 성형(星形)을 나타내고, 또 업종에 따라 성별 인구비에 특색이 있다. 셋째, 중심지적 도시에 비해서 세력권이 좁은 경우가 많다. 넷째, 지역적 인구 이동이 심하며, 지역에 대한 공동 사회의식이 약하고 혁신적 기풍이 강하다. 공업도시는 입지·업종 등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구분된다. 입지에 따라 임해공업도시와 내륙공업도시로 구분된다. 우리 나라에서 울산·포항·마산·창원·안산 등은 임해공업도시, 구미·익산·성남·부천 등은 내륙공업도시의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업종에 따라 중화학공업 도시와 경공업 도시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나라 도시는 대다수가 경공업도시이나 울산은 석유화학·조선, 포항은 제철, 창원은 기계, 여수는 석유화학·비료, 온산은 비철금속, 옥포는 조선 등 중화학 공업단지를 포함하는 도시도 많다.

공업도시는 산업 인구 비율에 의해서 공업 인구율이 높은 곳을 공업도시로 분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소 도시에서는 공업 기능이 탁월한 도시가 기능 분류에서 공업도시로서 분류되는 예가 많다. 그러나 대도시에서는 공장이 교외로 이전하는 관계로 시역(市域) 내의 제조업 종사자의 인구율이 높게 나타나지 않고, 상업·서비스·교통 등 타 기능 또한 탁월하여 도시 기능 분류에서 종합형(표준형) 도시로서 분류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예를 들면, 1970년대의 서울·부산·대구와 같은 3대 도시는 그 도시 지역 내에 우리 나라 전 기업체의 반 이상, 공업 종사자의 4분의 3 이상이 집중되어 있는데도, 공업 이외의 기능이 크게 발달되어 있어 3개 도시가 모두 표준형 도시로 분류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공업도시인 울산·포항조차 공업도시로서 분류되지 않았고, 중소 도시인 부천·성남·구미만이 공업도시로 분류되었다(1978).

1960년 통계를 이용한, 같은 방법에 의한 분류에서는 노동 지향형 중소규모 섬유 공장이 많았던 관계로 공업 인구 비율이 높았던 대구만이 공업도시로 분류되었다. 산업별 인구에 의한 분류와는 별도로 우리 나라의 대표적 공업도시로서 알려진 것으로는 울산·포항·마산·창원·여수·구미·안산·충주·안양·부평·성남·동해 등을 들 수 있다.

이 공업도시들은 공업단지를 계획적으로 조성함에 따라 발전된 도시이다. 1970년 이후 이들 공업도시들이 선별적으로 급성장하면서 전체 도시 체계의 변화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현황

최근의 기업조직과 공업입지에 대한 변화는 수익성의 원리에 의한 비용의 극소화와 수입의 극대화로 설명되는 고전경제이론에서 벗어나도록 하고 있다. 즉, 자본주의 사회의 역사적 발전과정과 이 사회를 움직이는 내재적인 힘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오늘날 자본의 세계화와 기업조직의 변화로 전통적인 공업도시들은 쇠퇴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세계도시가 출현하고 있다, 21세기 무한경쟁의 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의 경쟁은 국가 간 경쟁뿐만 아니라 도시 간의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 세계의 선도적 기업들은 도시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기업의 가치창출을 극대화하여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에서 도입한 전략이 기업도시이다.

과거의 공업도시는 주로 제조업체가 입지하였지만, 기업도시에는 제조업 공장을 비롯하여 R&D 벤처기업, 관광레저 산업시설 등이 입주하여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 또한, 유관산업 시설이 입지하여 생산된 제품의 국내외 판매 및 유통시설이 구축되고 연구 및 개발 기관, 업무지원센터 등 기업활동의 유지를 보조해주는 기능의 인프라가 구축된다. 이어서 생활시설이 들어서 도시주민의 정주성을 향상시키는 주택·상가·교통·통신시설 및 각종 편의시설이 구비됨으로써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조성해준다. 거기에 교육·복지·문화시설의 인프라가 구비되어 다양한 교육문화시설과 의료시설·문화공간을 갖춘 자족적인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기업도시에는 특정산업·연구 및 교육기능 등을 집적시킴으로서 낙후지역에 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도 한다. 이를 통해 기업도시는 지역혁신을 선도하고 지역성장을 도모함으로써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한다.

우리나라의 기업도시의 유형을 보면 산업교역형에 해당하는 전라남도 무안 기업도시가 있고, 지식반형 기업도시에는 여러 종류의 학교·연구소·벤처기업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 부문의 인프라가 구축된 정주기능과 산업·연구기능의 복합도시인 충청북도 충주와 강원도 원주가 있다.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는 기업도시와 관광단지를 결합시킨 관광 레저 문화 위주로 우수한 자연환경과 서비스산업 위주로 개발되고 정주기능과 관광기능을 기본기능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국내와 해외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기간교통망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무주와 충청남도 태안, 전라남도 영암·해남 등지에 입지한 기업도시가 여기에 해당한다. 혁신거점형 기업도시는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를 결합시킨 형태로 지방이전 공공기관을 수용하며 지역경제의 성장을 촉진하는 기업도시로 인접도시·산업도시·대학 등과 연계성을 강화할 수 있는 위치에 조성되며, 국가기관을 이전하고 대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많은 기업체를 끌어드린다. 우리나라에는 해당 도시가 없다.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방경제의 활성화를 실현하기 위해 건설되는 도시로 혁신도시(nno·city)가 있다. 이는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과 지역의 대학·연구소·산업체·지방자치단체 등의 협력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기반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지방도시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낙후지역 개발과는 성격이 다르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도권이라는 집중된 하나의 극을 중심으로 한 불균형 발전전략으로 압축성장을 해온 결과 수도권의 과밀화와 지방의 침체라는 국토공간의 양극화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지방도시의 자립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점이 혁신도시 정책의 핵심이다.

참고문헌

『세계화시대의 도시와 국토』(남영우·최재헌·손승호 공저, 법문사, 2009)
『한국지리지』 -총론편-(국토해양부 국토지리정보원, 2008)
『경제지리학의 이해』(한주성, 한울아카데미, 2006)
『한국지지(韓國地誌)』-지방편Ⅰ/Ⅲ-(건설부국립지리원, 1984·1985)
『한국국토개발사연구(韓國國土開發史硏究)』(김의원, 대학도서, 1982)
관련 미디어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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