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판(京板)으로 1921년 한남서림(韓南書林)에서 상·중·하 3책(상 23, 중 24, 하 22장)으로 간행하였다. 활자본으로는 「곽분양전」외에도 「곽분양실기」(회동서관, 1925)·「곽분양충행록」(신구서림·한성서림, 1917 : 경성서적조합, 1926) 등이 있으며, 필사본도 여러 가지가 전한다.
이 소설은 당나라의 실재인물이었던 곽자의(郭子儀)의 생애를 소설화한 작품이다. 본래 자의는 명문의 후손으로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었으나, 일찍 부모를 여의고 이곳저곳을 방랑하면서 수많은 고난을 겪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노인을 만나 보검(寶劍)과 신서(神書) 3권을 얻어 오랑캐를 물리치고 장원급제하여 부귀로운 지위에 올랐으나, 안녹산(安祿山) 등의 모함으로 낙향하여 산천을 유람하게 된다.
그러던 중 어느 절에서 만난 요괴를 쫓아가 강태공(姜太公)이 사용했던 은갑옷과 금투구를 얻는다. 그 뒤 안녹산의 난을 평정하는 큰 공을 세우고 분양왕에 봉해져 영화를 누리다가 일생을 마친다는 내용이다.
이 소설은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비범하게 탄생한 한 인물이 연속되는 수많은 고난을 극복하고 마침내 부귀영화를 얻게 된다는 조선시대의 영웅소설적 구조를 지닌 작품이다.
강한 운명론을 바탕으로 권선징악, 충효의 윤리관이 주제가 되고 있다. 목판본 3책은 『고소설판각본전집』에 영인되어 있으며, 활자본 「곽분양전」은 『고소설전집』에 영인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