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상류인 골지천(骨只川)가 넓은 암석 위에 세워진 정자로, 조선 숙종 때 이자(李慈)가 이 지역에 은거하면서 피서와 풍류를 즐기기 위하여 건립한 것이다. 이 정자를 중심으로 주위의 경치가 아홉가지 특색이 있다고 하여 이러한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고 한다.
항상 물고기가 많이 모여 있다고 하여 어량(漁梁), 주위의 밭두렁이 그림보다 아름답다는 전주(田疇), 주위에 있는 바위들이 섬과 같이 아름답다는 반서(盤嶼), 주위 곳곳에 쌓아올린 돌층대의 아름다움인 층대(層臺), 정자 뒤편에 위치한 연못이 바위가 뚫려 생긴 것이라 하여 붙여진 석지(石池), 바위 한개의 넓이가 100평 이상 되고 평평하여 붙여진 평암(平巖), 주위를 굽이쳐 흐르는 강물이 연못의 물같이 항상 잔잔하여 부르게 된 징담(澄潭), 주위의 기암절벽이 바위 옷 이끼로 항상 푸르게 보인다 하여 부르게 된 취벽(翠壁),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가 연이어 있어 아름답다는 열수(列峀)가 그것이다.
또 이 곳을 중심으로 한 18경을 일컫기도 한다. 임계면소재지에서 3㎞ 떨어진 곳에 위치하여 교통이 편리하고 경치가 아름다워 여름철의 피서지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