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권 5책. 활자본. 1834년(순조 34) 저자가 편집, 간행하였다. 권수에 저자의 자서(自序)·후소서(後小敍)가 있고, 이어 총목록이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에 시 165수, 권2에 응제문(應製文) 20편, 전(箋) 5편, 의(議) 5편, 계(啓) 5편, 권3에 소차(疏箚) 27편, 권4에 서(書) 9편, 서(序) 15편, 권5에 기 12편, 제발(題跋) 4편, 권6∼8에 잡저 13편, 제문 6편, 비명 13편, 묘갈명 5편, 묘표 5편, 행장 2편, 권10에 시장(諡狀) 5편, 부록으로 연보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오언·칠언의 고시(古詩)가 60여 수 있다. 그 중 「의고(擬古)」·「남경(覽鏡)」이 주목되는데, 대개 뜻이 유원(幽遠)하고 함축미가 있다. 근체(近體)로는 오언율시의 「범주한구음시원유량(泛舟漢口吟示元儒良)」, 오언절구의 「증금자(贈琴者)」 등이 돋보이며, 서정적인 낭만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기행시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서(書)에는 문장론에 대한 의견을 피력한 것이 많다. 잡저의 「최칠칠전(崔七七傳)」은 유명한 화가인 최북(崔北)의 전기이고, 「최장군전(崔將軍傳)」은 최영(崔瑩)의 전기로 흥미를 끌만한 것이다. 그밖에 시나 서화에 대한 「시론(詩論)」·「서론(書論)」과 역사·철학에 관한 「춘추론(春秋論)」·「역계사론(易繫辭論)」 등이 주목된다.
저자의 시문집으로는 1815년에 간행된 『금릉집(金陵集)』 24권 12책 등 3종이 이보다 앞서 출간된 바 있는데, 전체적으로 볼 때 이 책은 상당히 압축되어 있으며, 내용상으로도 많은 편목에 출입(出入)이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