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명천군 상고면(지금의 함경북도 명천군 보촌리)에 있는 봉우리와 굴. 칠보산의 천불봉(659m) 남쪽에 위치한다. 1860년에 유람객(유선홍)이 쓴 『칠보산유람기』에 처음 소개되었다. 금강봉은 높이 35m, 둘레 150m에 달하는 봉우리로, 생성 시기는 제3기 말∼제4기 초로 여겨진다. 신생대 제3기 플라이오세에 분출한 알칼리조면암 위에 유문암이 덮였다가 단층에 의해 무너지면서 오늘과 같이 모양이 큰 종과 비슷하게 솟은 독립적인 봉우리가 되었다. 금강봉은 마치 불타는 봉화탑과 같이 윗부분은 분홍색이고, 아랫부분은 누른 색이다. 주위에는 소나무·단풍나무·물앵두나무 등이 자생하여 경승지로서도 훌륭하다.
금강봉꼭대기에서 약 100m 상거한 아래턱의 금강굴은 사자입 모양으로 높이 2.5m, 너비 12m, 길이 20m 규모의 동굴이다. 금강굴 부근에는 지옥굴, 강선굴, 박쥐굴도 있다. 굴 앞에 있는 회상대에서는 내칠보의 아픔다운 경치를 볼 수 있고, 부근에는 칠보산의 개심사(開心寺)와 명천 온천(明川溫泉), 보림 온천(寶林溫泉)이 있다. 이것은 북한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