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는 월창(月窓). 한성에서 태어났다. 자세한 생애는 전하고 있지 않으나 독학에 의하여 유교·도교·불교 등에 통달하였고, 40세 이후에는 『능엄경(楞嚴經)』을 읽었으며, 천태종의 지관(止觀)에 관심을 가지고 지의(智顗)의 『선바라밀(禪波羅蜜)』을 연구한 뒤 『선학입문(禪學入門)』을 저술하였다.
또한, 어느날 창가에 기대어 졸다가 꿈을 꾸고는 『술몽쇄언(述夢瑣言)』을 저술하였다. 이밖에 많은 저술이 있었으나, 유언에 따라 두 책만 남기고 모두 불태웠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