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가 멸망하고 나서 그 유민들은 복신(福信)과 승려인 도침(道琛)을 중심으로 백제의 부흥운동을 전개하였는데, 그 세력이 날로 강성해졌다.
661년(문무왕 1) 당나라의 유인궤(劉仁軌)는 1천인의 병사로 백제를 공략하였으나 패하고, 남은 병사의 수가 적어 유인원(劉仁願)의 군대와 연합하고 아울러 신라에서도 군사를 내어줄 것을 청하였다. 이때 신라에서는 김흠이 장수로 파견되어 유인궤 등을 돕게 되었다.
김흠은 군사를 이끌고 고사(古泗)를 거쳐 주류성(周留城)을 포위하였다. 그러나 복신이 그 구원병의 수가 적은 것을 알고 먼저 공격하여 신라군이 패하였다. 김흠은 갈령(葛嶺)으로 되돌아왔으며, 신라의 구원병은 다시 나가지 못하였고, 여러 장수들은 복신에게 항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