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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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노랑왕불나방
뒷노랑왕불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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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목에 속하는 곤충 중 나비를 제외한 나머지 곤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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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나비목에 속하는 곤충 중 나비를 제외한 나머지 곤충.
내용

편의상 나방아목에 넣기도 하나 이것은 편의상의 분류일 뿐, 계통분류학상의 분류는 아니다. 우리 나라에는 59과 1,500여 종이 기록되어 있고, 전세계에는 약 80과에 20만 종 이상이 알려져 있다.

나방은 나비와 기본적인 구조에서는 차이가 없으나 몇 가지 점에서 차이가 난다. 즉, 나비의 더듬이는 끝이 부푼 곤봉 모양인데, 나방의 더듬이는 실 모양으로 끝이 가늘어져 있거나 빗살 모양 아니면 깃 모양으로 되어 있다.

또, 나비는 날개의 크기에 비하여 몸통이 가는 편이나 나방은 굵은 편이고, 나비는 고치를 만드는 것이 아주 적으나 나방은 대부분이 고치를 만든다.

생태면에서 나비는 대부분 낮에 활동하고, 불빛에 모여드는 성질이 약한 데 반하여, 나방은 불빛에 모여드는 성질이 강하고 밤에 활동한다. 나비는 앉을 때 네 날개를 등 위로 세우나 나방은 옆으로 펴거나 지붕 모양으로 편다.

옛 문헌에서도 나방을 의미하는 아(蛾)와 나비를 의미하는 호접(蝴蝶)은 같은 무리로 다루었으나 동의어로 쓰지는 않았다. ≪물명고 物名考≫의 누에 항목에서도 “번데기가 변하여 아(蛾)가 되는데, 일반적으로 번데기가 변한 것이 날개를 드리우면 아라고 한다.”라 하고, 문아(文蛾)를 설명하기를 “접류(蝶類) 중에서 날개를 드리우는 것들”이라 하여 나비와의 차이를 명확히 설명하고 있다.

나방은 왕물결나방이나 가죽나무고치나방과 같이 날개를 편 길이가 140㎜가 넘는 대형종에서 진달래가는나방과 같이 5㎜인 소형종까지 다양하나 보통은 40∼50㎜ 내외이다. 먹이는 꽃꿀·과즙·나무즙액·이슬 등 액체로 되어 있는 것을 빨아먹는데, 누에나방과 같이 입이 퇴화되어 먹지 않는 종류도 있다.

밤에 나방이 등불에 모여드는 현상은 온도나 습도 등이 일정한 조건에 이르면 빛에 반응하여 날아드는 것으로, 달밤에는 등불에 잘 모이지 않는다. 성충이 나타나는 시기는 종류에 따라서 일정하지 않으며, 겨울자나방과 같이 겨울에만 볼 수 있는 것도 있다.

알은 보통 유충이 먹는 식물에 낳아 붙이는데, 박쥐나방과 같이 공중에서 낳아 떨어뜨리는 것도 있다. 유충은 대체로 같은 체제를 하고 있는데, 서식환경이나 습성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변화되어 있다.

유충은 몇 차례 탈피하면서 성장하여 번데기가 되는데, 대부분 고치를 만들고 그 속에 있다. 이때 번데기의 피하에서 성충체가 만들어지며 얼마 뒤 흉배부가 갈라져 성충이 나타난다.

이와 같은 탈피는 앞가슴샘호르몬에 의하여 일어나며, 알라타체호르몬은 유충상태를 이어가게 하는 작용이 있다. 즉, 알라타체호르몬의 분비가 유충기의 말기에서 번데기의 중기에 멈추게 되면 용화·우화(羽化:번데기에서 성충으로 되는 일)가 일어나게 된다.

나비의 유충은 여러 가지 식물을 먹으므로, 누에와 같이 유용한 것도 있으나 해충이 많다. 벼에 큰 피해를 입히는 이화명나방을 비롯하여 복숭아명나방·옥수수들명나방 등의 명나방류, 거세미나방 등의 밤나방류, 복숭아심식나방·사과심식나방 등의 심식나방류, 각종 잎말이나방류, 먹무늬하늘나방 등의 하늘나방류, 매미나방·텐트나방·솔나방 등 많은 종류의 농림 및 원예식물의 해충이 있으며, 가로수와 정원수를 크게 해쳐서 화제가 되는 미국흰불나방도 있다.

고치 속에 떨어진 유충의 독모를 몸에 붙이고 날아와 인체에 피부염을 일으키는 독나방과 그 유충, 몸에 나 있는 털의 독침으로 사람을 쏘는 쐐기나방의 유충은 직접적인 위생해충이다.

또한, 저장곡물 등의 식품에 해를 끼치는 흰점쌀명나방·채색알락명나방(곡류·곡물가루·과자류 등)·화랑곡나방(곡류·과자·녹말 등) 등이 있다. 옷감의 해충으로는 옷좀나방 등이 있으며, 특수한 것으로는 벌집 속에서 밀랍을 해치는 꿀벌부채명나방과 같은 것이 있다.

참고문헌

『물명고(物名考)』
『위생곤충학』(이한일, 고문사, 1987)
『한국동식물도감』(신유항 외, 문교부, 1983)
「한국산태극나방」(김헌규, 『이화여자대학교 한국문화연구원논총』, 1960)
『食品害虫』(生澤萬壽夫 外, 光琳書院, 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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