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나주시청 앞 300m 지점의 국도변에 있다. 본래 조그마한 옹달샘으로 쪽박에 물을 떠먹는 규모였으나 시 청사를 지금의 자리로 옮길 때 주변에 택지조성을 하면서 샘 주위를 화강암석재로 가로 1.5m, 세로 1.5m, 높이 1m의 정방형 석벽을 쌓았다.
이 샘물은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마르지 않는다고 하며, 고려태조 왕건과 나주를 연결하는 시발점이 된 유적지이다. 태조 왕건은 고려를 건국하기 전 나주를 몇 차례 내려오게 되는데, 903∼914년 사이 10여 년 동안에 무려 네차례나 된다.
이 때 이 샘가에서 당시 17세였던 한 처녀를 만나 인연을 맺었는데 뒤에 태조의 제2비인 장화왕후(莊和王后)이며,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이가 고려 2대왕 혜종(惠宗)이다.
이곳 완사천 일대에는 흥룡사(興龍寺)와 혜종사(惠宗祠)란 사당이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흥룡사는 장화왕후의 오씨(吳氏)가문이 대대로 살았던 터에 혜종을 낳은 인연으로 창건된 것이라 하며, 혜종사 역시 조선 중기까지 혜종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