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선박이나 항공기의 침로(針路)를 지시하는 데 사용되고 있으며, 건축이나 토지의 측정, 또는 지질학의 야외연구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나침반은 원리에 따라, 지구의 자기성을 이용하여 자침으로 방위를 지시하게 되는 자기 나침반(magnetic compass)과, 지구의 자전성을 이용하여 고속회전의 자이로로 지북성(指北性)을 갖게 하는 자이로 나침반(gyro compass)의 두 종류가 있다.
자기 나침반은 지구의 자전축과 자기축이 일치하지 않게 되어 있어 위도에 따라 진남북(眞南北), 즉 지구의 자전축(自轉軸)과의 편차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게 되며 고위도지방에서는 자침의 지력(指力)이 약화된다는 점이 결점이다. 그러나 선박 항해에서 원기나침의(原基羅針儀)로 사용되며, 일반적으로 간단한 방위측정시 위도에 따른 편차보정을 통하여 쉽게 사용할 수 있으므로 나침반의 기본적인 계기 구실을 하고 있다.
자기 나침반의 원리는 11세기 송나라 심괄(沈括)의 『몽계필담(夢溪筆談)』에 최초로 기술되어 있으며, 오늘날의 자기 나침반은 1302년 이탈리아의 프라비오 조야(Flavio Gioia)가 제작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속 회전의 자이로 축에 추를 달아서 지구 자전의 자전축을 지시하게 한 자이로나침반은 1906년 독일인 안슈츠(Anshuts,H.)에 의하여 창안된 것으로서 실용화되기 시작한 것은 1911년부터이다. 이 나침반은 진북(眞北)을 지시하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자기 나침반을 사용하기 곤란한 고위도지방의 항해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며 자기 나침반 같은 편차의 결점도 보이지 않는 장점이 있다. 우리 나라에는 우리나라에서는 해방 이후에 도입되어 현대 대형 선박에서는 대부분 자이로 나침반을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