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활자본. 1936년 아들인 상진(相軫)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정재규(鄭載圭)의 서문이 있다.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은 시 16수, 책(策) 1편, 잡저 1편, 서(序) 2편, 상량문 2편, 축문 5편, 제문 3편, 애사 3편, 가장(家狀) 2편, 권2는 부록으로 만사 4수, 제문 4편, 행장·묘지명·묘갈명 각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자연시와 서사시가 대부분이며, 시상은 비교적 청아하고 고고한 편이다. 「삼정책(三政策)」은 삼정에 대한 의견을 밝힌 것으로, 후생(厚生)·안민(安民)하는 정책, 효율적으로 군병(軍兵)을 이용하는 정책, 전부(田賦)와 환곡(還穀)에 관한 경제정책 등을 논술하였다.
잡저 가운데 「팔해(八解)」는 자문자답식의 논술로서, 불가(佛家)의 선정(禪定)에 관한 것을 비롯하여 이동(理同)·기수(氣殊)로써 만물이 생멸된다는 이치, 사람의 병이 생기는 원인과 약을 쓰는 요령, 치세(治世)의 방도와 고사 등을 열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