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지정면적 16,725㎡. 변산반도 국립공원에 속하는 지역으로 부안읍에서 서남쪽으로 약 30㎞에 있다.
조그만 하천이 내소사 앞을 흘러 곰소만으로 들어가며, 내소사 뒤에는 바위를 깍아 세운 듯한 봉래산(蓬萊山)의 가인암(佳人巖)이 병풍처럼 둘러 있고, 절 입구의 양쪽에는 약 50년 된 울창한 전나무들이 500m나 늘어서 있다.
옛날에는 선계사(仙溪寺) · 실상사(實相寺) · 청림사(靑林寺) · 내소사의 4대 사찰이 있어 유명하였으나 지금은 없어지고 내소사만 남게 되었다. 이 절은 633년(선덕여왕 2)에 혜구(惠丘)가 2개의 절을 지어 대소래사(大蘇來寺) · 소소래사(小蘇來寺)라고 하였는데 언제인지 알 수 없으나 대소래사는 불에 타 없어지고 소소래사가 지금의 내소사가 되었다.
그러나 소래사가 내소사로 바뀐 것은 알 수 없으나 조선 말기에 사용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곳은 오랜 역사를 가진 절답게 고색 창연하다. 절에는 1963년 보물로 지정된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이 있는데 1623년(인조 1)에 청민대사(靑旻大師)가 지은 것으로 이것은 의장(意匠)과 기법이 매우 독창적인 대표작으로 단청이 아름답다.
1963년 보물로 지정된 부안 내소사 동종은 1222년(고종 9)에 제작된 것으로 높이 103m, 입지름 67㎝, 무게 120㎏의 두 겹의 열두 잎 연꽃 무늬가 새겨 있으며, 사이에 보살상이 부각되어 있어서 문양과 제작 기법 등이 고려 시대의 특징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절의 입구에서 전나무숲 길을 조금 올라가면 오른쪽에는 지장암(地藏庵)이 있고 내소사에서 약 1.5㎞ 거리인 세봉(細峰) 아래에는 청련암(靑蓮庵)이 있다. 이곳은 산이라서 앞에는 확트인 줄포만(茁浦彎)이 펼쳐져 있고 만의 가운데는 죽도(竹島)라는 작은 섬이 아련히 보인다.
이 밖에도 청련암에서 1.5㎞가면 직소천에서 흘러내리는 직소(直沼)폭포가 있다. 주변의 관광지로는 변산반도 국립공원에 속하는 변산면에 천연기념물인 호랑가시나무군락 · 후박나무군락 · 꽝꽝나무군락 등이 있다.
그리고 해안을 끼고 층암절벽이 마치 떡시루의 떡처럼 쌓여 있는 채석강(採石江)과 해안을 따라 500여m의 붉은 빛의 절벽이 있는 적벽강(赤壁江) 등을 비롯해 이름난 해수욕장과 관광 명소가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