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류가 기계화된 냉동기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극히 최근이나 냉동을 이용한 역사는 기원전 10세기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중국에서는 석빙고를 이용하여 냉동의 효과를 얻었으며, 로마나 그리스에서는 눈을 벽 사이에 넣어 빙고로 사용하였다.
가정용으로 사용되는 냉장고의 냉각방식에는 가스압축식, 가스흡수식, 전자식의 세 종류가 있다.
① 가스압축식: 이 방식은 냉장고 내에 냉매가스가 들어있고 이것을 압축기로 압축하여 고온, 고압으로 만든 다음 이 고온, 고압으로 된 냉매가스를 응축기로 보내 방연함으로써 응축하여 액화시킨다.
이 액화된 냉매는 모세관에서 압력이 떨어진 채 저온에서 기화하기 쉬운 상태가 되고, 이어 냉각기에서 이 액화 냉매가 기화된다. 이 때 발생되는 기화열을 흡수하기 때문에 주위의 공기는 열을 빼앗겨 온도가 내려간다. 이 낮아진 기온을 냉장고 내로 보내어 냉장 또는 냉동의 기능을 발휘한다.
이렇게 하여 기화된 냉매가스는 다시금 압축기로 보내지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와 같은 냉각방식을 가스 압축식이라 하며 이 방식은 효율이 좋고 냉각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일반 가정용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② 가스흡수식: 액체냉매를 기화시켜 냉각하는 방식으로 압축기를 사용하지 않고 열히터에 의하여 기화시킨다. 압축기의 소음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③ 전자식: 두 종류의 서로 다른 도체를 접촉시켜서 이것에 직류전류를 흘리면 그 접합부에 열의 발생 및 흡수현상이 일어나는데 이것을 펠티에 효과(Peltier效果)라고 한다.
이 펠티에 효과를 이용한 냉각방식으로서 전류의 흐르는 방향에 따라 냉장 또는 온장이 간단히 바뀌게 된다. 이 방식은 작은 용량의 냉각에 사용되는데 주로 자동차용 냉장고에 사용되고 있다. 이 방식은 냉매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냉각방식에 의한 구분으로는 다음의 두 가지가 있다.
① 냉기 자연대류방식: 냉동실과 냉장실 등 저장실마다 각각 전용의 냉각기를 장치하여 열전도와 복사 및 자연대류에 의하여 저장고로 보낸다. 일반적인 것은 냉장실용 냉장고의 온도조절장치로 압축기를 운전하고 다른 온도조절기로 냉동실 및 냉동실의 온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② 냉기강제순환방식: 냉각기를 저장실 밖의 별실에 설치하여 냉각기에서 만들어 낸 냉기를 팬을 이용하여 저장실에 강제로 순화시켜 냉각시키는 방식이다.
이것은 냉동실의 온도조절기로 압축기를 운전하고 냉동실의 온도조절용 탬퍼를 이용하여 냉기의 순환량을 조절함으로써 냉동실 및 냉장실의 온도를 조절한다. 이 두 가지 방식 가운데 소형에는 자연대류방식을 이용하고 대형에는 강제순환방식을 이용한다.
흡수식 냉동기는 1862년 푸린쯔 케리에 의해 고안된 것으로, 그는 저온을 발생시키기 위하여 기계적 열을 사용하지 않고 열에너지를 소비하는 냉동기를 발명하였다.
암모니아를 냉매로 사용한 냉동기는 1876년 독일의 린데(Linde)에 의해서 비로소 만들어졌다. 이 무렵 미국에서는 보일(Boyle)에 의해 암모니아 냉동기가 완성되었으며, 공기의 액화에 관하여는 1895년 독일의 린데가 공기액화장치를 발명하였다.
18세기 말에 영국에서 최초로 냉동기계를 사용하였으며 1918년 미국 Kclvinatior회사에서 첫 판매를 하였다. 1930년 중반 가정용 밀폐식 압축기를 개발하여 현재 사용하고 있는 가스 압축식 냉장고로 발전하였고, 최근에는 다기능화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4년 주식회사 금성에서 처음 생산하였으며, 1990년대에는 500ℓ급이 주생산품이었으나 1990년대 후반 이후로 대형급인 700ℓ급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우리나라 회사에서 생산되는 전기냉장고는 세계수요량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외 현지공장에서 생산 수출을 하고 있어 세계적인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우리의 특성에 어울리는 김치냉장고를 생산하기 시작하였으며 현재 여러 종류의 특수형 냉장고도 생산하고 있다. 2000년 현재 냉장고 보급률은 110% 이상으로 각 가정 및 사무실 등에서 필수품으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