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장가에 대비하여 악장의 길이가 그보다 짧은 모든 종류의 가곡.
대개는 홀로 쓰이되, 장가의 처음과 중간과 끝의 어느 곳이든 필요에 따라 적절히 삽입되어 쓰이는 경우도 흔하다.
단가의 주류는 시대에 따라 달랐다. 조선 시대로 말하면, 「진작」의 형식을 계승한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봉황음」(鳳凰吟)」 등의 장가에 대응하는 바로서 「대엽」(大葉) 만·중·삭이 차례로 단가의 중심을 차지하여 나갔다. 여기서 이른바 만·중·삭은 본디 속도에 따른 변주를 분류한 것인데, 이것은 다시 악조에 따른 변주 평(平)·우(羽)·계면(界面) 3조와 선율에 따른 변주 초(初)·이(二)·삼(三) 3장의 상투적 형식을 낳았다. 이러한 상투적 형식은 특히 「삭대엽」(數大葉)의 경우에 있어서 가장 활발한 양상을 보였다. 삭대엽은 또한 창법에 따른 변주 중거(中擧)·평거(平擧)·두거(頭擧)를 낳았고, 장가의 형태로 복귀하는 듯한 형식의 이른바 만횡(蔓橫)과 편(編)을 낳기도 하였다. 우리가 오늘날 「시조」(時調)라고 일컫는 바의 가곡은 단가 형태의 「대엽」이 이상과 같이 연변하여 다양한 종류의 단가를 파생시키는 와중에 단가 형태의 「북전」이 변형되어 나온 것이다. 「시조」는 「대엽」의 가사를 가져다 쓰지만, 마지막 한 어절을 잘라내야만 했을 정도로 악곡의 길이가 짧았다. 「시조」의 악보는 19세기 초반에 이루어진 『유예지』(游藝志)와 『구라철사금자보』(歐邏鐵絲琴字譜)에 맨 처음 나온다. 반면에, 1572년에 이루어진 『금합자보』(琴合字譜)는 ‘만대엽(慢大葉)’을, 1610년에 이루어진 『양금신보』(梁琴新譜)는 ‘중대엽(中大葉)’을 단가의 주류로 적었다. 그러니 ‘대엽’을 통틀어 ‘시조’라고 부르는 오늘날 관습은 근시안적 발상에서 비롯된 용어의 폐단이라고 하겠다.개설
연원·변천 및 현황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악학궤범(樂學軌範)』
- 『금합자보(琴合字譜)』
- 『양금신보(梁琴新譜)』
- 『대악후보(大樂後譜)』
- 『유예지(遊藝志)』
- 『구라철사금자보(歐邏鐵絲琴字譜)』
- 「단가의 범주와 그 악곡에 대한 고찰」(김태환, 『한국음악사학보』23, 한국음악사학회, 1999)
- 「북전(北殿)과 시조(時調)」(황준연, 『세종학연구』1, 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86)
- 「대엽에 관한 연구」(황준연, 『예술논문집』24, 예술원, 1985)
- 「백운암 금보의 평단 - 평조 삭대엽과의 선율 비교를 중心으로」(홍은주, 『민족음악학』6, 동양음악연구소, 1984)
- 「조선조초기의 가곡에 대한 연구 - 만대엽과 중대엽의 관계」(한만영, 『민족음악학』5, 동양음악연구소, 1982)
- 「중대엽과 삭대엽의 관계 - 증보고금보에 기해서」(나현숙, 『한국음악연구』8·9합병호,한국국악학회, 1979)
- 「가곡의 연구」(장사훈, 『한국음악연구』5, 한국국악학회,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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