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6년(선조 9) 지방유림의 공의로 조식(曺植)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
1609년(광해군 1) ‘德川(덕천)’이라고 사액되어 사액서원으로 승격되었으며, 그 뒤 최영경(崔永慶)을 추가배향하여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였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1870년(고종 7)에 훼철되었다가 1920년대 지방유림이 복원하였다.
경내의 건물로는 숭덕사(崇德祠) · 경의당(敬義堂) · 동재(東齋) · 서재(西齋) · 신문(神門) · 대문(大門) · 세심정(洗心亭) · 산천재(山天齋) · 상실(橡室) · 장판각(藏板閣) · 별묘(別廟) · 문루(門樓) · 재실(齋室) · 고사(庫舍) 등이 있고, 신도비(神道碑)도 있다.
숭덕사는 3칸으로 된 사우(祠宇)로서, 조식의 위패와 최영경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경의당은 5칸으로 된 강당으로 중앙의 마루와 양쪽 협실로 되어 있는데, 원내의 여러 행사와 유림의 회합 및 학문의 토론장소로 사용된다. 동서 양재는 유생들이 공부하며 거처하는 곳이고, 고사는 향례 때 제수(祭需)를 장만하며 보관하는 곳이다.
이 서원에서는 매년 3월 초정(初丁 : 첫 번째 丁日)과 9월 초정에 향사를 지내며, 양력 8월 10일 남명제(南冥祭)를 행하고 있다. 제품은 4변(籩) 4두(豆)이다. 이 서원은 1974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으며, 유물로는 조식의 수묘사성현병풍(手描四聖賢屛風) 외 문집 약간이 있다. 재산으로는 전답 900평, 임야 10정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