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육목 고양이과 표범속에 속하는 육식성 중대형 포유동물이다. 학명은 Panthera pardus orientalis(Schlegal, 1857)이며, 불범, 돈범, 매화범, 극동표범[Far-eastern Leopard], 아무르표범[Amur Leopard], 한국표범[Korean Leopard] 등 다양하게 불리고 있다. 크기는 머리와 몸 11.2m, 꼬리 1m, 어깨높이 5075㎝, 몸무게 암컷 3040㎏, 수컷 4080㎏이다.
몸통은 길쭉하고 가늘다. 꼬리는 몸길이의 2분의 1보다 길다. 머리는 크고 둥글며 귓바퀴는 둥글고 짧으며, 코는 약간 뾰족하고 눈은 둥글고 목은 짧다. 털의 색깔은 일반적으로 황색 또는 황적색으로 몸체, 네 다리 및 꼬리에 검은 점무늬가 산재해 있다. 허리 부분과 몸 옆면의 무늬에는 중앙에 엷은 황갈색 털이 나 있어 엽전처럼 보인다.
대개 산악 지대의 산림에서 살며 높지 않은 바위산에서는 바위굴에서 산다. 주로 해 진 뒤나 새벽에 활동하기를 좋아하고 나무도 잘 타며 사향노루, 노루, 멧돼지 새끼, 토끼 등을 잡아먹고, 먹이가 부족하면 꿩 등 야생 조류나 쥐 종류도 먹는다. 교미는 겨울 또는 봄이며, 임신 약 100일 뒤에 1∼5마리, 보통 2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양육 기간은 12~18개월이며, 새끼는 태어난 지 2, 3년 후 성적으로 성숙한다. 수명은 12년 전후이다.
고려때부터 중요한 모피동물로 중국과 몽골 등 주변 국가와 중요한 교역 물품이었고, 조선시대에는 사대부 양반 자식의 결혼풍습에 신부 집에서 신랑집으로 딸이 타고가는 가마위에 범가죽[虎豹皮]을 덮어 보내는 결혼 풍속이 전해내려 왔다. 민화에도 표범 그림이 많이 남아있다.
1919년부터 1924년까지 6년 동안 해수 구제로 포획한 표범이 385마리로, 한 해 평균 64마리를 포획하였다는 조선총독부 통계 기록을 보더라도 한반도는 능히 '표범의 왕국'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해방 이후 남한에 주둔한 미국 고위 장성이 몰래 미국으로 가져갔다 반납한 조선 왕실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표범 50여 마리의 진귀한 털가죽 장식품이 2000년대 들어 국립문화재연구소 창고에서 발견되어 언론에 알려졌다.
그러나 광복 이후 보호조치없이 수렵과 밀렵으로 포획되어 현재 남한 지역에서는 생존이 불투명하다. 현재 북한과 인접한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만 약 120여 개체가 존재하고 있으며, 중국 동북부 일대에는 1996년부터 1997년까지 2년간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생존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한반도의 표범은 동북아시아 일대의 표범 종 보전을 위해 극히 중요한 개체군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