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Cervus canadensis xanthopygus Milne-Edwards, 주1, 영명은 Manchurian Wapiti 라고 한다.
누렁이는 사슴과 동물 중 체구가 가장 큰 사슴의 하나이다. 다른 이름은 백두산사슴, 말사슴이며, 한자 이름은 마록(馬鹿)이다. 지금은 북한에서도 ‘누렁이’라는 이름보다 ‘말사슴’이란 이름을 즐겨 쓰고 있다. 북한에서는 양강도 삼지연시 증암산과 곰노는산 누렁이와 서식지를 천연기념물 제308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누렁이 성체의 경우 머리와 몸 길이는 2.4m, 체중은 350㎏, 어깨 높이는 1.5m이다. 털색은 겨울에는 밝은 크림색이지만 여름에는 짙은 등 선이 있고, 검은색 선으로 둘러싸인 노란색 엉덩이가 특징적이다.
유라시아 동부 지역 말사슴은 북한 북부를 포함하여 동시베리아 전역과 중국 동북 지역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서식 환경은 혼효림 삼림 지역으로 최고 해발 3,300m까지 서식하지만 대부분은 저지대에서 생활한다.
주로 주간에 활동하며, 주식은 풀이지만 나뭇잎과 나뭇가지 껍질도 먹는다. 산악 지대에 사는 말사슴 무리는 겨울에는 계곡 입구 주변으로 이동하여 겨울을 보낸다.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 누렁이처럼 여러 갈래의 뿔을 가진 사슴 그림이 있다. 이 그림의 주인공이 말사슴이라면 적어도 7000년전 무렵에는 이미 한반도 남부에서도 누렁이가 서식했다는 증거가 된다. 그러나 백두산사슴은 사슴보다 더욱 정보가 부족하다.
누렁이는 겨울에 눈이 많은 지역에서 먹이가 부족하면 먹이가 풍부한 지역으로 100㎞ 이상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 러시아 연해주와 중국 동북 지역의 백두산사슴이 겨울이 되면 한반도 북부로 이동해왔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 뒤를 쫓아 시베리아 호랑이와 동북호랑이도 한반도 북부로 압록강과 두만강을 넘어왔다고 전해진다.
남한에서도 농가 경제 소득을 위한 축산 정책으로 1980년대 뉴질랜드에서 말사슴이라 불리던 붉은사슴과 엘크를 특수사양동물(特殊飼養動物)로 수입 분양하여 사육하는 농가가 제법 있었다. 현재 사슴 사육 농가는 전국에서도 손꼽을 정도이며, 농가에서 탈출하여 자연 상태로 살아가는 붉은사슴도 간혹 발견되는데, 사슴처럼 자연 번식에 성공하여 지속적으로 관찰되는 지역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