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학명은 Anser cygnoides (LINNAEUS)이다. 우리 나라에는 겨울에 오는 철새로, 러시아 극동, 중국 동북부, 몽골, 중국 헤이룽장성 자룽습지보호구, 사할린 북부 등지에서 번식한다. 수컷과 암컷 모두 앞이마에서부터 윗부리 주위에 걸쳐 흰색 띠가 있고, 이 윗부리 주위의 흰색 띠를 따라 어두운 갈색 띠가 있다. 귀깃·뺨·턱밑·멱·목옆·앞목은 엷은 갈색이고, 머리 옆과 뒷목·뒷이마·머리꼭대기는 어두운 붉은 갈색이다.
가슴은 엷은 황갈색, 배와 꼬리 밑은 흰색, 옆구리는 갈색이다. 등면은 잿빛갈색·갈색과 흰색으로 얼룩져 있다. 부리는 검은색이고, 다리는 주황색이다. 몸무게 2.4∼3.9㎏, 부리길이 7.7∼9.8㎝, 날개길이 40.6∼47.8㎝, 꼬리길이 11.4∼17.0㎝이다.
한배의 산란수는 약 4∼6개이다. 호수, 작은 못, 논, 풀이 있는 습지, 해안 간석지 등지에서 살며 수생 및 육생식물과 조개류를 먹으며, 벼·보리·밀 등 농작물도 먹는다. 국제적으로 수가 적은 멸종위기종으로 우리나라에는 봄가을에 한강 하구에 적지 않은 수가 도래하나 월동하는 집단은 그보다 적다. 1982년 흑기러기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