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Urechis unicinctus (von Drasche, 1881)이다. 의충동물은 좌우대칭·비체절성·열체강성(裂體腔性)인 동물이며, 몸통 앞끝에 있는 주둥이는 신축성이 크지만 뒤집어지지 않으며, 소화관·신경계·폐쇄혈관계·신관을 가지며 모두 바다 바닥에 산다. 매우 이색적인 동물이며 세계적으로 약 135종이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조사가 매우 미흡하며 개불과 줄개불 2종만이 알려져 있으며, 개불이 흔하다. 개불은 몸길이가 10∼30㎝이며 몸은 부드럽고 연하다. 살아있을 때에는 몸빛이 불그스레한 유백색이다.
몸 표면에 젖꼭지 모양의 작은 돌기들이 많이 나 있다. 항문 근처를 둘러싸고 보통 9∼13개의 센털이 있고, 입 뒤쪽 배면에 1쌍의 센털이 있다. 주둥이는 원추형이고, 매우 짧다. 주둥이와 몸통 사이는 잘룩하지 않다.
소화관은 매우 꼬불꼬불하고 길며 많은 가느다란 근육으로써 몸벽에 연결되어 있다. 조간대(潮間帶 : 만조선과 간조선 사이를 차지하는 지대)에서부터 수심 100m 정도까지의 바다밑 모래진흙 속에 u자형의 구멍을 파고 사는바 구멍의 양끝은 융기하였다. 생식시기는 겨울이다.
한국에서는 중부 이남의 해역에 분포하며 이웃 일본의 북해도·본주·구주 연해에도 분포한다. 생것 또는 말린 것은 요리의 재료로 쓰이며, 도미·가자미·감성돔 등의 낚시 미끼로도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