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

거북이
거북이
동물
생물
거북목에 속하는 파충류의 총칭.
이칭
이칭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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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거북은 거북목에 속하는 파충류의 총칭이다. 거북이는 우리 민족에게 신성하게 여겨지는 동물로 왕을 상징하고, 장수의 상징이며 북쪽을 지키는 신이다. 그림, 장신구, 생활 도구에서도 거북이가 등장하고 옥쇄에서도 거북이가 등장한다. 거북이는 수 생태계에서 최상의 포식자이며 수 생태계와 육상 생태계를 연결하는 동물이다. 국내에 서식하는 거북이는 자라, 남생이와 같은 민물거북 종류와 푸른바다거북과 같은 바다거북 종류가 있다. 최근 외래거북이 국내에 많이 들어와서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으며 기후 변화에 의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정의
거북목에 속하는 파충류의 총칭.
형태와 생태

우리나라에서 관찰되는 거북

전 세계에 거북은 어떤 서식지에 사느냐에 따라서 크게 바다거북과 육지거북, 민물거북으로 구분되어 총 365종에 달하며 파충류에 주1 서식지뿐만 아니라 형태적으로도 구분하는데, 머리를 몸통 속으로 넣을 수 있는 종류와 그렇지 못한 종류, 팔다리에 발톱이 발달한 종류와 그렇지 못한 종류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구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바다거북과 민물거북이 서식하고 있는데, 바다거북은 팔 · 다리가 바다에서 수영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배의 노 형태로 되어 있지만, 민물거북은 하천과 육지를 이동해야 해서 발톱이 발달한 편이다.

전 세계에 바다거북은 7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 근해에서 발견되는 바다거북은 총 5종으로 푸른바다거북(Clelonia mydas), 붉은바다거북(Caretta caretta), 매부리바다거북(Eretmochelys imbricata), 장수거북(Dermochelys coriacea), 올리브바다거북(Lepidochelys olivacea)이 있고, 민물거북은 자라(Pelodiscus macckii)와 남생이(Mauremys reevesii) 2종이 있다. 바다거북은 전 종이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으며, 민물거북인 남생이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으로 지정 · 관리되고 있다. 그 밖에 국내에서 붉은귀거북(Trachemys scripta elegans), 노랑배거북(Trachemys scripta elegans), 중국자라(Pelodiscus sinensis), 중국줄무늬거북(Mauremys sinensis), 리버쿠터(Pseudemys concinna), 플로리다 레드벨리쿠터(Pseudemys nelsoni)와 같은 외래 거북이 서식하고 있어 우리나라 하천 생태계에 교란 및 위협을 주고 있다.

거북류 종[species] 동정

생물학에서 종을 구분하는 것을 동정[identification][^2]이라고 한다. 종을 동정하기 위해 형태적 특징, 유전적 특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종을 동정하는데, 일반적으로 거북의 형태적 특징을 잘 정리한 검색표를 바탕으로 종을 구분한다.

위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우리나라에서 관찰되는 거북은 크게 민물거북, 바다거북 그리고 외래거북이다. 그래서 국내에 서식하는 민물거북, 바다거북의 검색표를 다음과 같이 주3

1. 민물거북 검색표

(1) 등딱지가 없고 가죽과 같은 피부로 되어 있다. ☞ (1)-A, (1)-B / 등딱지[배갑(背甲), Carapace]가 있다. ☞ (2)

  • (1)-A. 등은 매끈하고 노란색 점이 산재, 배는 노란색을 띠며, 목과 다리에는 노란색 점이 많다. → 자라
  • (1)-B. 등은 오돌토돌한 점이 산재, 불규칙한 용골이 존재, 목과 다리에 노란색 점이 없다. → 중국자라

(2) 배딱지[복갑(腹甲), Plastron]가 판[Scutes]으로 되어 있다. ☞ (3)

(3) 배딱지에 경첩 구조가 없다. ☞ (4)

(4) 머리 등 표면에 판이 없다. ☞ (5), (6), (7)

(5) 잘 발달한 척추 용골과 뚜렷하지 않은 측면 용골이 있다.

  • (5)-A. 머리 측면에 10개 이상의 녹색이 섞인 노란색 선이 있다. → 중국줄무늬목거북

(6) 뚜렷하지 않은 척추 용골이 있지만, 측면에는 없다.

  • (6)-A. 등딱지에 색이 있고, 귀가 붉은색이다. → 붉은귀거북
  • (6)-B. 등딱지에 색이 있고, 귀가 노란색이다. → 노랑배거북
  • (6)-C. 귀가 붉은색 또는 노란색이 아니며, 배딱지에 무늬가 있다. → 리버쿠터
  • (6)-D. 귀가 붉은색 또는 노란색이 아니며, 배딱지에 무늬가 없고, 오렌지색이다. → 플로리다 레드벨리쿠터

(7) 잘 발달한 척추 용골과 뚜렷한 측면 용골이 있다.

  • (7)-A. 머리 측면에 짧고 불규칙한 옅은 노란색 줄이 있다. → 남생이

2. 바다거북 검색표

(1) A. 사지는 물갈퀴처럼 변형되어 있고, 사지에는 0~2개의 발톱이 있으며, 바다나 바다 근처에서 발견된다. ☞ (1)-A, (1)-B

  • (1)-A. 등껍질은 가죽처럼 되어 있고 등에 7개의 융기선이 있으며 발톱이 없다. → 장수거북

  • (1)-B. 등껍질은 가죽처럼 되어 있지 않고, 등에 있는 판이 대칭적이며, 사지에 1~2의 발톱이 있다. ☞ (2)-A, (2)-B

  • (2)-A. 등껍질에 측갑판이 4쌍이다. ☞ (3)

  • (2)-B. 등껍질에 측갑판이 5쌍 또는 그 이상 있다. ☞ (4)

  • (3)-A. 주둥이가 갈고리 모양처럼 생겼고, 앞정수리판 4개, 각각의 사지에는 2개의 발톱이 있다. → 매부리바다거북

  • (3)-B. 주둥이가 갈고리처럼 생기지 않고, 앞정수리판[prefrontal]이 2개, 주로 각 사지에는 1개의 발가락이 있다. → 푸른바다거북

  • (4)-A. 등껍질에 측갑판 5쌍, 머리는 크고, 적갈색이다. → 붉은바다거북

  • (4)-B. 등껍질에 측갑판이 6~9쌍, 성체는 올리브색, 어린 개체는 검은색이 도는 올리브색이다. → 올리브바다거북

관련 풍속

거북과 우리 민족의 역사 · 문화

우리 민족에게 거북은 매우 귀하게 여겨지는 동물이다. 왕을 상징하고, 장수의 상징하는 동물이며 북쪽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숭배되기도 한다. 이러한 이야기는 다양한 문헌에서도 나타날 정도로 우리 민족의 정서에 깊게 자리잡은 동물이다. 몇 가지의 문헌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순조 때 유희(柳僖)가 지은 『물명고(物名攷)』라는 일종의 백과사전이 있는데 여기에 거북의 등껍질을 상갑(上甲), 배껍질을 하갑(下甲)이라 하였고, 갑의 가장자리를 염(冉), 거북이 머리를 든 것은 사(謝), 머리를 숙인 것은 영(靈)이라 하여 그 모양을 기록하였다.

정약전(丁若銓)이 쓴 『자산어보(玆山魚譜)』에는 바다거북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바다거북을 해귀(海龜)라고 부르며 개류(介類)로 분류하고, 형태적으로 “수귀(水龜)를 닮고 배와 등에 대모(瑇瑁)의 무늬가 있고, 등에는 굴껍데기가 붙어 있다”고 기록하였다.

『탐라지(耽羅志)』에는 대모가 우도(牛島)와 대정현(大靜縣) 가파도(蓋波島)에 나타난다고 기록하였으며, ‘거북 구(龜)’는 우리말로 거복(居福) 또는 남성(南星)이라 한다는 기록도 있다.

그리고, 사방신(四方神)의 하나인 현무[뱀의 머리와 거북 몸통을 한 상징적인 동물]는 북방을 수호하는 방위신으로 모셔졌으며, 다른 동물보다 수명이 긴 생태적 속성 때문에 십장생(十長生) 중 하나로 널리 인식되었다.

거북 무늬 또한 우리 민족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문방구(文房具: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 또는 책을 읽을 때 사용하는 물건), 인장, 가구 등 우리 실생활에 이용되는 물건에도 많이 새겨졌다.

전통 한옥(韓屋) 대문의 빗장에 거북 한 쌍이 서로 마주 보게 깎아 만드는 일도 있는데 이는 장수(長壽)를 상징한다고 한다.

또한 거북은 민화(民畵)에서도 많이 그려졌는데, 「해구도(海龜圖)」, 「신구도(神龜圖)」, 「서구공작도(瑞龜孔雀圖)」, 「서구도(瑞龜圖)」, 「쌍구도(雙龜圖)」, 「현무도(玄武圖)」, 「십장생도(十長生圖)」 등 다양한 민화가 남아있다.

이처럼 우리 민족의 문화에 깊게 자리 잡은 동물이기도 하지만, 생물학적으로도 중요한 동물이다.

현황

거북류 연구

역사적인 기록이나 문화적으로 볼 때 거북이가 우리 민족의 정서에 깊게 자리를 잡고 있지만 생물학적인 종 분류, 생태 등에 대한 기록은 대략 100년 정도 된다. 거북류가 포함된 파충류의 기록은 1907년 Stejneger가 쓴 *『Herpetology of Japan and adjacent territory』*에 자세히 기록되었고,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에 의해 『조선박물학잡지』 등의 연구 자료가 남아있으며, 해방 직후에는 외국인에 의해 주4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거북류는 바다나 민물에 서식하기 때문에 완전히 육상에 살고 있는 종보다 생물학적 연구가 쉽지 않다. 그래서 2000년 이전에는 분포 정도의 아주 간략한 정보만 알려져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거북류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는 2000년대 이후에 시작되었으며, 특히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인 남생이에 관해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남생이는 송재영 주5 집중적으로 연구되었는데, 국내 분포 현황, 생태 특성, 인공 증식, 행동권 연구, 유전자 분석, 서식지 적합성 평가 등 전반적으로 진행되었다. 그 결과 남생이는 하천보다는 저수지, 웅덩이, 습지, 농경지 등 고여있는 수 환경을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알을 낳는 시기는 보통 4~6월이고 한배 산란수는 10개 내외, 부화 기간은 약 60일, 먹이 등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였다.

또한 남생이 일부 개체의 유전자에서 국내 집단과 중국 집단이 국내에서 동시에 발견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우리나라 속담에 ’남생이 늘어선 듯‘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과거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이었다. 하지만 서식지 파괴, 수질 오염, 남획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하여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래서 남생이에 관한 연구는 지속해서 이루어져야 하며, 이러한 연구 결과는 향후 남생이 복원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 사용될 것이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또 다른 민물거북은 자라이다. 자라는 기원전 시대부터 식용으로 이용되었을 정도로 상거래가 활발한 종이다. 다른 거북류와 다르게 등과 배에 딱딱한 껍질이 없는 피부를 가지며, 주둥이가 뾰족하고 전체적으로 암갈색에 노란색 점이 산재해 있다. 남생이와 다르게 큰 하천 등 흐르는 물에 서식하고 강변 모래에 알을 낳는데, 남생이 알은 타원형이지만 자라의 알은 동그란 모양이다. 하천 바닥에 숨어 지내다가 기다란 목을 빼 물속에 있는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다른 파충류와 마찬가지로 체온이 낮으며 하천에 있는 바위 위에 올라가서 일광욕을 통해 체온을 높인다. 우리나라 하천에서는 거의 최상위 포식자에 속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국내에는 많은 외래 거북류가 서식하고, 국내 자라와 형태적으로 매우 유사한 중국자라[P. sinensis]가 서식한다. 이러한 점은 남생이와 마찬가지로 유전자 오염, 서식지 경쟁 등이 나타날 수 있어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거북류는 우리에게 신성시되는 종이라 그런지 과거에는 불교 방생용으로 야외로 확산하였으며, 최근에는 애완동물로 사육 후 관리하기 어려워 야외에 방사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거북류를 정확히 동정하기 위해서 등껍질이나 배껍질의 형태나 판의 배열 등으로 구분한다. 하지만 자라류는 등껍질과 배껍질이 딱딱한 갑으로 구성되지 않고 그냥 피부로 구성되어 있어 갑판의 형태가 나타나지 않는다.

기후변화와 거북

거북이는 변온 동물로 외부 온도에 의해 체온을 조절하기도 하고, 알에서 부화할 때 온도에 의해 성이 결정되는 온도의존성 성 결정을 하는 동물이다.

바다의 수온이 올라가면 거북이의 먹이가 되는 해초류들이 사라지고, 해수면이 상승해서 바다거북의 산란지가 사라진다. 또한 산란지가 되는 모래 해변의 온도가 올라가면 암컷이 많이 발생하여 암, 수간의 성비 불균형 때문에 멸종될 가능성이 증가한다. 특히 호주 레인(Raine) 섬은 약 20만 마리가 산란하는 장소인데 약 99%가 암컷 개체로만 부화한다고 주6 이러한 기후변화가 거북류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송재영 외, 『남생이 증식·복원연구: 4차년도』(국립공원연구원·LG상록재단·곤지암 화담숲, 2016)
송재영 외, 『남생이 증식·복원연구: 3차년도』(국립공원연구원·LG상록재단·곤지암 화담숲, 2015)
송재영 외, 『남생이 증식·복원연구: 2차년도』(국립공원연구원·LG상록재단·곤지암 화담숲, 2014)
송재영 외, 『남생이 증식·복원연구: 1차년도』(국립공원연구원·LG상록재단, 2013)
송재영 외, 『남생이(Chinemys reevesii) 증식복원 연구 Ⅱ』(국립생물자원관, 2012)
송재영 외, 『남생이(Chinemys reevesii) 증식복원 연구 Ⅱ』(국립생물자원관, 2011)
Shi et al., Identification manual for the conservation of turtles in China(Encyclopedia of China Publishing House, 2013)
Stephen et al., A field guide to the reptiles of East Africa(A&C Black · London, 2004)

논문

Jensen MP. et al., "Environmental Warming and feminization of one of the largest sea turtle populations in the world"(Current Biology 28-1, 2018)
Slevin JR, "contributions to oriental herpetology Ⅱ. Korea or Chosen"(California academy of science 115-5, 1925)
Stejneger, "Herpetology to Japan and adjacent territory"(Bull. U.S. Nat. Mus. 58, 1907)

인터넷 자료

주석
주1

Reptile Database(2024. 8)(http://www.reptile-databas.org)

주2

생물의 분류학상의 소속이나 명칭을 바르게 정하는 일. 우리말샘

주3

Shi et al., 『Identification manual for the conservation of turtles in China』(Encyclopedia of China Publishing House, 2013); Stephen et al., 『A field guide to the reptiles of East Africa』(A&C Black · London, 2004)

주4

Slevin JR, 「contributions to oriental herpetology Ⅱ. Korea or Chosen」(『California academy of science』115(5), 1925) pp.89~100.

주5

송재영 외, 『남생이(Chinemys reevesii) 증식복원 연구 Ⅱ』(국립생물자원관, 2011); 송재영 외, 『남생이(Chinemys reevesii) 증식복원 연구 Ⅱ』(국립생물자원관, 2012); 송재영 외, 『남생이 증식·복원연구: 1차년도』(국립공원연구원·LG상록재단, 2013); 송재영 외, 『남생이 증식·복원연구: 2차년도』(국립공원연구원·LG상록재단·곤지암 화담숲, 2014); 송재영 외, 『남생이 증식·복원연구: 3차년도』(국립공원연구원·LG상록재단·곤지암 화담숲, 2015); 송재영 외, 『남생이 증식·복원연구: 4차년도』(국립공원연구원·LG상록재단·곤지암 화담숲, 2016)

주6

Jensen MP. et al., 「Environmental Warming and feminization of one of the largest sea turtle populations in the world」(『Current Biology』28(1), 2018), pp.154~159.

관련 미디어 (1)
집필자
송재영(국립공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동물생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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