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충류인 남생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담수성 거북이다. 남생이는 진귀성 생물로 2005년 3월 17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법정보호종이다. 학명은 Mauremys reevesii (Gray, 1831)이다.
등갑 길이는 25∼45㎝이다. 등갑은 흑갈색, 황갈색이며 여러 개의 골판으로 나눠져 있다. 등갑 등면에는 뚜렷한 3개의 용골이 있고 가장자리는 둥글다. 복갑 또한 여러 개의 골판으로 나눠져 있으며 갈색이다. 머리 측면은 여러 개의 녹색 줄무늬가 나 있다. 주둥이는 짧고 각질화된 부리가 있다.
암컷이 수컷보다 크지만 꼬리는 수컷보다 가늘고 짧다. 남생이는 물갈퀴가 발달되어 있지 않아 물 흐름이 느린 하천이나 연못, 저수지 등에서 주로 관찰된다. 11월부터 동면 후 5월부터 관찰되며, 5∼8월 모래에 구멍을 파고 백색 또는 황백색 알을 1∼3회에 걸쳐 각 4∼15개씩 낳는다. 새끼는 그 해에 나오기도 하고, 땅속에서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에 나오기도 한다. 잡식성으로 곤충, 민물고기, 갑각류, 다슬기, 수생식물 등을 먹는다. 파놓은 구멍에는 배설물을 뿌려 단단하게 만든다. 수명은 20여 년이다.
남생이는 석귀(石龜), 수귀(水龜) 또는 진귀(秦龜)라 불렀다. 민간이나 한방에서는 한방약재로 남생이의 배껍질이 자양, 장, 보신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하여 말려서 달여 먹거나 환 또는 가루로 만들어 복용하기도 했다. 남생이의 피는 보혈강장제라 하여 생피를 술에 섞어 마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