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가지해송은 천연기념물로 산호충강 다해송과에 속하며 전반적으로 해송(Myriopathes japonica)과 흡사한 자포동물이다. 학명은 Antipathes lata Siberfeld이다. 바다 깊은 곳에서 서식하며 해송과 분포지역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남해와 제주도 지역에 주로 서식하며 대한해협과 일본 등지에서 확인되고 있다. 해양 레저활동 또는 상업적 이용으로 남획되거나 개체수가 많이 감소하여 2005년 3월 17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잔가지의 엽상체가 12∼42㎜인 빽빽한 가지를 가지고 있다. 색깔은 회백색에서 갈색을 나타낸다. 끝부분에 길고 가느다란 잔가지가 있는데, 줄기 부분의 색은 진한 갈색이며 위로 올라갈수록 그 색은 점점 연해진다. 높이는 보편적으로 1m 정도의 개체로 확인된다.
엽상체들은 잔가지에 대해 45∼55° 각도로 수평으로 분지되고, 산호체 평면에서 10∼30°의 각도로 분지되어 있어 거의 수평면을 만드는 해송에 비해 군체 두께가 두터워진다. 골축(骨軸)의 모든 면에는 가시들이 세로 형태로 5개 배열되어 있으며 오래된 부위일수록 가시들은 보다 가늘고 뾰족하다.
6개의 대칭 형태로 구성된 군체성 폴립(polyp)을 형성하고 자포동물의 특성인 자포를 가지고 있다. 골축은 탄력이 있는 각질로 이뤄져 파도 등 물리적 영향에 잘 견디며 오래 생존한다. 생식은 유성생식 방식으로 정자와 난자를 배출해 자포동물의 유생형인 플라눌라(planula)를 만든다. 이후 고착형으로 바닥에 붙어 자세포를 이용해 먹이를 잡아먹고 산다.
우리나라에서는 해송의 골축을 몸에 지니게 되면 건강을 지켜 준다는 말이 전해지는데, 일명 ‘무낭(제주도 방언으로 산호라는 뜻)’이라고 불린다. 이와 같은 이유로 지팡이, 도장, 담뱃대, 브로치, 반지 등과 같이 지닐 수 있는 상업적 물품으로 가공하여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