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개 동경이 (이)

동물
생물
경상북도 경주시 일대에서 길러오던 우리나라 토종개.
이칭
이칭
동개, 댕갱이, 동동개
정의
경상북도 경주시 일대에서 길러오던 우리나라 토종개.
개설

2012년 11월 6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진돗개, 삽살개에 이어 세 번째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개이다. 우리나라 토종개 중에서 문헌 기록상 가장 오래된 개이다. 1930년대 울산 학성관 종루 앞에서 찍힌 사진을 마지막으로 경주 주변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2005년부터 서라벌대학교 부설 동경이보전연구소는 기존 문헌자료를 바탕으로 연구와 조사를 하여 2008년에 품종 표준화를 실시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하기도 하였다. 2010년에 한국애견협회로부터 진돗개, 풍산개, 삽살개에 이어 한국견 제4호로 등록인증을 받았다. 2014년에는 경주개 동경이 복제에 성공하였다.

현재 사냥견과 화재경보견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람을 좋아하는 친화성을 가지고 있으며 꼬리가 없기 때문에 엉덩이를 흔들거나 혓바닥으로 핥는 것으로 즐거움과 반가움을 표현한다. 기질이 온순해 복종심이 강하고 사냥에 능하다.

생태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으로 꼬리가 짧거나 없는 점이다. 어깨높이(44∼50㎝)보다 몸길이(52∼55㎝)가 다소 긴 편이다. 암컷과 수컷의 구별이 뚜렷하고 안면장과 두개장의 길이가 비슷하다. 모색은 백구, 황구, 흑구, 호구 등이 있다.

귀는 앞을 향해 쫑긋하고 코는 검은색이다. 머리는 몸체와의 균형을 이루는 중간 정도의 크기이며, 45도 경사로 앞을 향해 머리를 쳐들고 있다. 목은 길지 않고 우람하게 보인다. 근육이 잘 발달되어 피부가 느슨하지 않다.

등은 기갑에서 허리까지 수평이며, 등선은 굴곡이 없고 앞부분이 약간 높다. 가슴은 깊고 잘 발달되어 있으며 흉심은 체고의 1/2 정도이다. 아랫배는 늑골이 끝나는 지점부터 서서히 윗배 쪽으로 올려 붙어있다. 발은 둥근 모양인데, 활모양의 구부러진 발가락이 촘촘히 모여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동경이’란 이름은 경주의 옛 지명인 동경(東京)에서 유래되었다. 『동경잡기(東京雜記)』,『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등에 “경주지역에서 사육되고 있는 꼬리 짧은 개를 동경구(東京狗)라 불렀다.”라는 기록이 있다. 『국어대사전』(이희승, 1982) 등에도 “경주지역에 살고 있는 꼬리 짧은 개를 동경이, 동경개라고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는 “동경이가 노루와 사슴꼬리를 닮아 장자구(獐子狗) 또는 녹미구(鹿尾狗)라 불렀다.”라고 싣고 있다. 그 외에『삼국사기(三國史記)』·『성호사설(星湖僿說)』·『대동야승(大東野乘)』·『고금석림(古今釋林)』·『낙하생집(洛下生集)』·『신라회고(新羅懷古)』·『해동지(海東志)』·『경주읍지(慶州邑誌)』등 많은 문헌에 언급되고 있다.

문헌 기록 이외에 5∼6세기 신라 고분군에서 꼬리 짧은 개 모양의 토우와 토기 파편의 토우 유물 등이 출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경주개 동경이는 신라시대부터 사육되었던 토종개로 추정된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신사에서 볼 수 있는 상서로운 개의 형상인 고마이누와 닮았다는 이유로 학살당해 멸종위기에 처하기도 하였다. 또한, 가죽을 이용해 옷을 만들기도 하였으며 “기형이다.”, “재수가 없다.” 하여 죽임을 당해 급속도로 감소해 왔다.

참고문헌

「경주개 동경이의 기원과 품종의 특성에 관한 연구」(최석규, 대구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0)
서라벌대학교 부속 경주개 동경이 보존연구소(www.donggyeongi.com)
한국경주개동경기보존협회(www.donggyeong.com)
집필자
김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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