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는 중형의 수렵견으로 중소 동물의 수렵에 적합한 견종이다. 오랫동안 진도 섬에 살면서 고라니, 토끼, 너구리 등 다양한 동물들을 스스로 추적하고 포획해가면서 그 생명을 유지해왔다. 진돗개는 오래 달릴 수 있는 지구력과 단거리에서의 빠른 속도, 야생 동물과의 격투 시에 필요한 대담한 승부 근성과 민첩성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진돗개의 또 다른 성품적 특징 중에는 몸을 정갈하게 관리하며 용변 후 흙으로 덮는다든지, 독립심과 충성심이 뛰어난 것 등을 꼽을 수 있다.
생김새의 특징으로 겉 털은 강하고 윤택하며, 얼굴에는 부드러운 털이 빽빽하고 꼬리의 털은 약간 길며, 털색은 황색 또는 백색이다. 키는 수컷은 5055㎝, 암컷은 4550㎝이며, 머리와 얼굴은 정면에서 보아 팔각형을 나타내며, 야무진 턱에 전체적인 인상은 온순하면서도 예민하다. 귀는 삼각형으로 약간 앞으로 숙여져 있으며 소리에 민감하게 움직인다.
코는 일반적으로 검은색이며 담홍색을 띤 것도 있다. 등은 튼튼하고 직선이며 어깨뼈에서부터 약간 경사를 이루고, 가슴이 매우 발달하여 깊이 패어졌다. 어깨는 튼튼하고 경쾌하며, 배는 긴장되어 늘어지지 않는다. 앞다리는 견고하여 직선이고, 뒷다리는 뒤쪽으로 힘있게 버티고 있다.
유전체 분석에 의하면, 진돗개 조상은 약 3천년 전 벼농사 기술을 가지고 북쪽으로 이동하던 동남아인을 따라 올라온 남방개이다.
진돗개는 1938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조선의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되었다. 일제는 1931년 아키타개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시작으로 1937년까지 6종류의 개를 일본의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 1937년 경성제국대학 모리 교수가 식민지의 개도 일본 본토의 개와 닮았다는, 즉 ‘내선일체(內鮮一體)의 징표’로 진돗개를 추천하였고 조선총독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진돗개라는 고유명사는 모리 교수가 처음으로 쓰기 시작하였기에 민속학적, 인문학적 자료가 전혀 없는 이유가 된다. 진돗개가 품종으로 정립되는 과정에서 모리 교수가 차용한 기주견의 견종 표준과 일제의 행정력은 진돗개 초기 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해방 후 우리 정부가 이를 승계하여 1962년에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로 재지정하였고, 당시 정부가 인정한 유일한 토종개가 된 진돗개는 국민적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