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가축으로 기르게 된 유래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설이 있다.
삼국시대에 남송(南宋)의 무역선이 진도 근해에서 조난을 당하였을 때 유입되었다는 설과, 고려시대 삼별초의 난 때 몽고군의 군견이 진도에 남아 시조가 되었다는 설, 그리고 조선 초기 진도군 지산면에 설치되었던 군마목장을 지키기 위하여 몽고에서 수입되었다는 설 등이 있다.
명확한 역사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확실하게 유래를 단정할 수 없으나, 석기시대의 후예에서 발달된 개 중에서 동남아시아계의 중형종(中型種)에 속하는 품종의 하나로, 육지와 격리된 채 비교적 순수한 혈통을 그대로 보존해 온 것으로 보인다.
임진왜란 때에는 진도의 개 모두가 일제히 한 방향을 향하여 짖으며 심상치 않은 태도를 보였는데, 다음날 수많은 왜군의 배들이 그 방향에서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전하여지는 등, 진돗개에 관한 많은 전설이 전하여져 오고 있어 신견(神犬)이라고도 하였다.
성격이 대담하고 후각과 청각이 아주 예민하여 사냥에 적합하며 쥐사냥도 잘한다. 또한, 충직하고 영리하며 귀소본능이 뛰어나 애완용이나 집지키기에도 적합한 개이다.
생김새의 특징으로 겉털은 강하고 윤택하며, 얼굴에는 부드러운 털이 빽빽하고 꼬리의 털은 약간 길며, 털색은 황색 또는 백색이다. 키는 수컷은 50∼55㎝, 암컷은 45∼50㎝이며, 머리와 얼굴은 정면에서 보아 8각형을 나타내며, 야무진 턱에 전체적인 인상은 온순하면서도 예민하다.
귀는 3각형으로 약간 앞으로 숙여져 있으며 소리에 민감하게 움직인다. 눈은 3각형이고 눈알은 짙은 황색이나 회색을 띤다.
코는 일반적으로 검은색이며 담홍색을 띤 것도 있다. 등은 튼튼하고 직선이며 어깨뼈에서부터 약간 경사를 이루고 가슴이 매우 발달하여 깊이 패어지고, 어깨는 튼튼하며 경쾌하고 배는 긴장되어 늘어지지 않는다. 앞다리는 견고하여 직선이고, 뒷다리는 뒤쪽으로 힘있게 버티고 있다. 꼬리는 생후 3개월 후부터 힘있게 말리기 시작한다.
1년에 두 번 새끼를 낳으며, 교미한 지 60∼63일이 지나면 3∼8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1938년에는 약 4,000마리의 진돗개가 있었던 것으로 추산되고, 1965년에는 약 7,000마리까지 늘어났다가, 1969년에는 3,042마리로 급격히 감소되었다.
1982년 현재 진도에서 총 9,105마리를 기르고 있다. 이 중 혈통견이 1,770마리이고, 황색형은 5,087마리, 백색형이 3,947마리이다.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1967년 제정된 「한국진돗개보존육성법」과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의하여 법적인 보호를 받고 있다. 또, 1968년 한국진도견보육협동조합이 발족하여, 진돗개의 외부반출과 혼혈방지 등 잡종도태에 힘써 우수한 혈통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품종의 고정과 보존이 불완전하며, 혼모견의 도태, 우량혈통견의 음성적인 반출, 질병이나 영양부족으로 인한 번식장애, 진도군민의 생산의욕 감퇴 등 많은 문제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