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매에 속하는 종으로는 잿빛개구리매·알락개구리매·개구리매가 있는데, 이 가운데 잿빛개구리매가 가장 흔한 종이다. 잿빛개구리매는 몸길이가 43∼53㎝, 날개길이가 98.5∼123.5㎝로 평지의 개활지·습초지·야산·구릉지·하천 부지의 초지·농경지 등 전국에 걸쳐 월동한다.
한배에 4, 5개의 알을 낳으며, 알을 품는 날수는 30일, 육추기간은 35∼40일이다. 주식물은 들짐승과 들새이지만 뱀·도마뱀·개구리·작은 물고기·딱정벌레 등도 먹는다. 일반적으로 들에서는 암컷이 눈에 뜨일 뿐 수컷은 드물다.
알락개구리매는 함경북도 농사동에 번식하며, 1965년에 경기도에서 처음 채집되었다. 개구리매는 봄·가을에 우리나라를 통과하며, 일부만 월동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참매·붉은배새매·새매·황조롱이매 등과 함께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